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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禪涅槃(선열반) (zenilvana)

남을 즐겁게 하면 상대도 나를 아껴줄까?
01/25/2016 05:01 댓글(2)   |  추천(9)

벽에다 '야호~'를 부르짓으면 그 울림이 내게 되돌아온다. 그건 자연현상이며 그래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그런데 내 학교 동창'에게 서는 도무지 마주쳐 오는 소리가 없었다. 물어보나 마나지만... 나까지도 소리지르는 짓을 이젠 그만두었다. 10 여년이 지난 후에 말이다.


어쩌다 늙은 나이로 외지로 이사와서 살게되었다새 곳의 인심이 옛날과 같지가 않은 것은 말해서 뭣하리우선 숫자 면에서 월등히 적고그렇다고 무시기 껀()도 자주 생기는 일이 아니다 보니 자주 왕래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뉴저지에서 마저 뭐 자주 만났던 것은 아니었다우선 거리관계와 그로 인한 비용이 상당했다왼 넘의 서울 방문객들이 그리 많은지... 새삼 옛날의 우정을 강요하더라만지들은  미국교포 동창들이 한국에 갔을 적에 무얼 해주었는데?


그러던 참에 인터넽시대가 왔던 거라. 얼씨구, 여기서 희롱해롱 시답지않은 얘기로 가끔씩 만나보면 막혔던 우정이 샘물 솓듯 하지 않을까 기대가 많았었지. 벌써 얼마동안 이제나 저제나 그러 했었나? 결국 않되는 것은 않되는 것이다 그런 것으로 판명이 나고 말았다.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다. 여러가지 변명이 있겠지, 하긴.


자라날 때 밥상 앞에서 절대로 "말을 하지 말라"는 단단한 훈계가 내 부모에게서 있었다. 그래서 말을 삼가야 했다. 그 이유가 뭔가를 생각했더니, 밥상에서 말을 하면 남에게 맛있는 것을 빼았기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런데 요즘은 그래서는 않되지 않은가? 소위 서양식이랄까, 미국식은 식사 중에 대화를 해야 한다. 또 한가지는 먹을게 너무 많다가 보니, 천천히 씹으면서 침을 섞어야 건강할 것이고, 또한 다시 모였으니 우애를 나누게 되는 것은 좋은 가족관계가 아니겠나? 이러다 보니 음식이 남아돈다고 할까, 분위기가 좋아서 많이 먹게 된다고 봐야 할지. 어쩐지 뚱뚱한 사람들이 많더라니.


또 하나는 어른에게는 맞대꾸를 하지 말아야 했다. 그것의 연장선에서 혹시 회의장에서도 발언하는 것을 자제해야 했다. '그게 아닌데... 뭐 어쩌구' 돌아서서 할 망정 절대로 반대의견이나 아는 척을 해서는 않되게 되어있다. 심지어 동창들의 웹페지에서도 마찬가지... 누구 나서서 따다부따 잘난 척을 하면 모두들 배알이 꼴리다 못해서 아예 쫒아내더군. 차라리 않보는 것이 동창들의 公衆(공중) 정신건강에 害()롭다는 거였는지?


내 친구들이 이래 저래 별 할 얘기가 없단다. 그럴 수 밖에... 평소에 말하는 연습을 많이 했어야 필요할 때 유창한(?) 발언이 나오지 않겠나 하는 거지. 더구나 "말을 많이 해서 이로울게 하나도 없다"는게 우리들 전통이 아닌가베... 그런 경고가 여기 저기에 쓰여있더군. 내타즌 세계에서도 마찬가지... 그것이 열렸거나, 닫쳤거나, 남의 글은 죽어라 읽어대면서 즈그들은 할 말이 없단다. 심지어 추천이란 것도 아까워 발발떠는 처지에 친구들만 들복는 것도 실상 말이 않된다. 세사이 온통 이 모양인 거라. 마음문을 열지 않는다. 왜들 이래, 엉?


내가 아는 친구가 대학시절에 써클활동을 한답시고 북한의 불온서적을 읽었었다. 박통의 유신독재에서 15년 징역을 선고받고 13년 반만에 특사로 풀려나게 됐었다. 김대중시절이었다. 나야 英--國에 골몰하다가 교양서적에 뒤지는 형편이었지만 이 사람은 일찌기 形而上學的(형의상학적) 내지 심각한 인생문제로 아는 것이 많았다. 그런 연고로 私說(사설)이 풍성했었다. 가끔 무식한 나를 핀잔주기도 했지만서리. 내가 그처럼 인생문제에 한데였다는 얘긴데...


출옥한지 15 여년 만에 그가 뉴저지의 내 집을 방문했었다. 30여년 만에 재상봉을 했으니 오직이나 할 얘기가 많았겠나? 그런데 이 사람이 도무지 과거의 일에 함구하는거라. 내가 그의 입을 떼어보려고 무진 애를 썼다, "나도 이제는 너만큼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덥볐었다. 학창시절에 그에게 쭐렸던 내가 이제는 내 자존심을 만회(?)할 때가 드디어 봉착했다... ~ 그런 작단으로 뭔가를 씨부렁거렸었더니, 이 친구가 차분히 내게 이런 말씀을 씹어밷더군. "말은 白害無益性(백해무익성)"이라고... 남의 말을 잘 경청하면 도리혀 배우는 것이 많고, 동시에 상대를 즐겁게 한다나?


하긴 감옥생활 10여 성상에 그렇게 변할 수 밖에 없었겠지. 그때는 필요에서 그랬다고 치자. 이제는 자유의 몸으로 되돌아왔지 않았냐? 옛 친구를 만나서 말을 않기로 작정했다고, 아니 남이 말하는 것조차 듣기 싫다고 한다면 그 넘의 友情(우정)은 어디메서 찾겠다는 겁니까요?


내 인터넽 친구들에게서 이런 '말의 절벽'에 부딭쳐온지도 어언간 10 여성상이 조히 돼간다. 얼마 남지도 않은 인생의 막판에 깜빵출신의 道士(도사) 말대로 드디 진짜로 입을 다물어야 할 것인가? 저울질 해온지도 꽤 된다. "내가 댓글 하지 않아도 상관말거라. 계속 보내주기 바란다"고.  얼마 전에 누가 치처럼 내게 이메일을 했더군. 몇년 전에도 그랬었지. 한 녀석이 독주를 줄걷 마시다가 최장암으로 먼저 가셨었다. 그의 장례식에서도 여러 동창들이 같은 말을 하더군. 자기네는 받아보는 즐거움이 있다는 거다. 그러면 그들은 어째서 나를 즐겁게 하지 못하는가? 내쪽에서 하지 않으면동창들과의  그 알량한 友(우)도 끝장이 나겠지? 미국의 대륙에 퍼져사는 동포들과 태평양을 상간한 한국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구. 차라리 이메일로 대화하면 좋으련만, 그게 않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첫째 인간관계는 대화로써 유지된다. 부부가 싸운다는 것은 그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 하는 짓이다. 막상 더 이상의 삿대질을 하지 않으면 결별에 이르렀음을 예고한다. 친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대화를 않겠다는데 어찌 우정이니 나발이니 문제가 되겄냐, 되기는...


꼭 만나서 술잔을 기우려야 친분감을 지속시킨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겠나? 또는 골푸로 회동해야 그 동창감이 유지된다는 건가? 이런 거 하지 않아도 55년 전의 관계가 그냥 지탱된다고 그저 구경이나 하면 된다고 믿을 수가 있는가? 여기에 해당되는 좋은 말이 있구먼. 袖手傍觀(수수방관)...


이거 왜들 이래? 말을 않하기로 이를 갈아먹은 민족에게 기독교가 도입된지 100여년에 무슨 영향을 주었을까?


會堂(회당)이란 데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를 할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거기서 말이란 것을 시작했다. 듣기도 하고 자신이 입을 떼는 계기가 생겼다. 그리고 노래라는 것과 중보기도나 혼자서 웅얼거려야 했다. 한 마디로 입이 터졌다는 얘깁네다. 그것도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다음에 등장한 것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였는데, 한국같이 집집이 담을 쌓고 이웃을 남과 같이 업신여기는 일이 차차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있다. 적어도 교횟문패를 대문깐에 달아놓은 이웃들끼리는... 그 남어지 골수民草(민초)들은 '너희들은 지랄을 해라, 나는 잘 먹고 잘 싸겄다, 남이야 골로가던 나는 상관없다'... 뭐 요런 모또로, 온갓 협잡질을 마다 하지 않더군. 배운 사람이나, 무식한 치들이나.


그런데 John F. Kennedy는 뭐라고 말했는가? 그는 캐토릭 신자였다. 미국의 전통도 그랬고, 개인들 조차 교회의 그늘아래서 형성된 사회에는 이런 말이 먹혀들어간다.


"John F. Kennedy’s inaugural address inspired children and adults to see the importance of civic action and public service. His historic words,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그의 어느 년초 연설에서, "국가가 너를 위하여 무었을 해줄 건가를 묻지말고, 네가 국가를 위하여 뭐를 할 수 있는지를 묻거라.)


나도 "내 친구들이 나를 위하여 무었을 해줄것인 가를 물을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친구들을 위하여 무었을 해 줄 수가 있는 가"를 지금 묻고 있다구. 누가 이메일을 내게 했는가를 매일 살펴왔드시, 내가 내 친구들에게 이메일을 먼저 솔선해서 그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옳다는 거지. 나만큼이나 그들도 자기들에게 손을 뻗쳐주는 것을 바라겠지 하는 거지... 아닌가?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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