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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禪涅槃(선열반) (zenilvana)

짜장면이냐, 아니면 자장면이냐?
04/12/2019 08:04 댓글(5)   |  추천(13)

짜장면이 한국 입맛에 자리한지 어언 125년이 된다. 대원군과 민비의 세력다툼이 한창일 적에 당시 靑의 세력가 이홍장과 일본의 군부가 조선땅에서 각축하던 남어지 청일전쟁(1894-1895년)이 발발했다. 이홍장을 따라온 산동반도의 노동자들이 인천에 정착하면서 짜장면의 역사가 시작된다. 몇년 전에 한국정부가 '국어순화'를 내세워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고쳐쓰자고 몇몇이 결의했고, 줏대없는 골빈 언론인들이 대거 이에 합세해서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신문-방송에 흘려 내보낸던 바...


영어 단어를 씨부렁이지 않으면 축에 끼지 못한다는 듯 너도 나도... 허나 본토발음에 익숙한 미 동포들에게는 신경질이 날 정도로 거부감을 느낀다. 젊은넘들이 공무원으로 할 일이 없어서 오랜 역사를 담근 짜장면을 구태어 문제삼을 건덕지가 뭐냐는 거다. 이것들 뿐만이 아니다. 귀익은 '된소리'는 사라지고 엉뚱한 '약소리'가 전파를 타고 들려온다. 영어단어는 괜찮고, 엉뚱한 신조어는 아이들이 배워야한다. 이게 국가시책이다.  도대체 왜들 이래 살아야 하는지...  


그 도큐(Documentary)의 기자가 짜장면이 처음 한국땅에 소개된 인천항구를 방문해서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주방장들과 산동반도의 짜장원료를 만드는 가정을 방문했다. 어떻게 짜장면이 한국에서 국민식성에 정착했는 가를 추적한다. 초창기의 짜장면은 부두 노동자들의 간이식단이었고, 인기를 끌자 共和春(공화춘)이란 전문식당이 한동안 이름을 날리다가 중국화교들의 축출정책으로 문을 닫게 된 얘기며, 최근에는 인천시가 그 폐허를 사들여서 유적지로 재개발했다고.


이들 늙은 요리사들이 어떻게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는 가를 묻는 말에 입을 모아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원래 짜장면은 산동성 '웨이하이'란 지방에서 생산되는 된장이었던 것을 인천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고향의 음식을 한국땅에 소개했을 뿐이라는 거다.


'도큐'팀이 그 한 가정을 방문하여 콩이 된장으로 숙성되는 과정을 보여주었고, 실제로 그들 음식에 3년간 숙성된 짜장을 여러가지 음식에 섞어먹는 광경도 보여주었다. 그곳 시장에서 구입된 누룩가루를 섞는 것하며 오랜동안 해잘드는 곳에 두고 익어가는 과정을 수시로 살피는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였다. 문제는 최종의 맛이 다를 뿐이라는 거...


그 video에서 한 중늙은 畵伯(화백)이 허름한 짜장집에서 막 식사를 끝내자, 어떤 이유로 이 음식을 시켜먹게 되었냐고 기자가 물었다. "자기는 한달에 한번 정도로 먹어왔는데, 어릴 적부터 그 옛 맛을 그리워해서 그런다고. 요즘에 '자장면'이라고 하는 명칭이 자기 입맛을 싹가시게 한다고 격분하고 있었다. 짜장면이란 말이 어때서 궂이 자장면으로 둔갑시켜야 하는가!


초등학교에 가서 기자가 어린이들에게 두 글자를 칠판에 써놓고 어느 말이 옳은 가를 물었다. 거의 대부분이 자장면이란 곳에 시틱커(sticker)를 붙였다. 그러자 자장면이 맞느냐, 짜장면이 바른 말이냐 물으니 대부분이 "짜장면"이 바른 말이란다. 글자는 자장, 말로는 짜장이 옳다는군. 이러한 혼동의 원인이 "국어순화위원회"인지 뭔지 하는 기관이 한 일이라 그곳을 찾아 나섰다. 어째서 짜장으로 통해왔는데 갑자기 자장으로 매개체가 일편단심 倂用(변용)하는 이유를 따지니...


거기 40대로 보이는 담당관이 발음상으로 한국식의 자장이 맞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그가 그 논거로 내세운 것이 1960년대의 국어사전에 그렇게 정의했단다. 그래서 기자가 고서적 상점을 찾아서 민중서관 발행을 펼쳐보니......자장면이란 어떠어떠한 한국음식이며, 그 말이 중국에서 유래했으며,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 漢文으로 볶을 炸(짜) 대신에 "시큼하다는 漢字" (인용이 않되는)를' 달고 있었다.


이 혼동의 근거를 가려내고자 대만으로 갔다. 알다시피 중국 공산당을 피하여 대륙의 각처에서 모여든 본토의 중국인종의 전시장일 뿐만아니라,  음식 종류조차 다양함을 그 또한 자랑한다. 알고 보니 한국국어사전에서 말하는 것은 대만의 토박이 장맛이고, 복았다는 짱의 炸은 산동성과 북경의 된장을 의미하고 있는 거라. 실제로 자장인지 짜장인지는 생판 다른 된장들이었다. 마치 한국된장과 산동성의 것이 다른 것처럼.



https://youtu.be/L1F0hICk8HY


요즘의 한국에서 돌아다니는 언어 중에서 연예인들이나 방송기자들이나, 심지어 구쾌의원들 조차 영어가 아닌 영어를 발음하고 있다. 굳어진 혀바닥으로 서툴던지 말던지... 모두가 그러고 있으니 미국 발음이 진짜 어때야 하는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쪼다. 그래야 남들이 교양인으로 알아준다네. 헌데, 100여년의 역사가 담긴 토배기 맛을 국적불명의 '자장'으로 바꿔야 할 이유가 도대체 뭐냐구? 잘못된 한문으로 멋대로 해석해 놓고는 그 뜻이 '자장'에서 유래했다고 짜장을 자장으로 부르도록 강요하고 있다. 


전통의 문화를 몇넘들의 심심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처음부터 국민들 앞에 내어놓고 조상들이 아껴오던 자주성을 물었어야 했다, 꼭 바꿔야 한다면... 한국에서 돌아가는 거의 모든 것이 이런 무지막지한 넘들의 작단으로 시작되고 있다. 공산분자들이 뿌린 전교조의 씨앗이 지금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있듯이. 웃물이 맑아야 아렛물도 맑다. 국민은 각 방면에서 만반으로 준비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이명박 하며 박근혜 하며, 이즘의 문재인 같은 한심한 골빈 인간들만 득시글거리니 하는 말이다.


禪涅槃

4/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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