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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禪涅槃(선열반) (zenilvana)

아낀 것을 잃으면 심장이 부러진다
04/09/2019 08:04 댓글(0)   |  추천(7)

돈이 많으면 방탕하기 쉽고, 권력이 쎄지면 허세하기 쉽고, 명예가 높으면 거만하기 쉽고, 지식을 세우면 따돌림이 예사다. 고로 자신을 늘 살펴서 세상적 욕심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한진그룹의 총수는 그것에 실패했다. 세상의 비평가들은 "문재인이 죽였다"고 떠들어댄다. 모두가 다 같은 부류다 보니 그래들 생각하시겠지? 어림 반푼어치도 안되는 헛소리... 정신은 육체와 직결되어 있다. 사람들이 그걸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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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태교의 한 지파인 신비주의의 "Kabbalah"에 대해서 잠간 언급했었다. 오늘은 "God is a verb. Kabbalah and the practice of mystical judaism", authored by David Cooper의 책에서 시사하는 '바른 정신으로 사물을 봄'이란 (Awareness: 그 책 30 페지- 33 페지) 제목을 놓고 다시 한번 음미하고자 한다. 아래와 같이 대충 요약해 보면,


1800년초에 폴란드의 Lublin이란 도시의 한 "씨나가그"(유태인 교회)에 Jacob Isaac Ha-Hozeh란 분이 Rabbi의 職(기독교의 목사에 해당)을 맡고 있었다. 그는 "사람을 볼때 영혼의 세계에서 죄가 있는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고 해서 "하시딕"의 세계(유태인 정통파)에서 여러가지 일화를 남겼던 유명한 분이었다. 그는 사람이 어떤 일을 해야 이 생에서 영혼의 소생을 경험하며, 잘못 가고 있는 단계에서 자기 뿐아니라 남도 바른 길로 가도록 도와주고, 결국 참다운 인생을 살 수있도록 목회활동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에 '나포레옹"이 "러시아"를 침략하는 길에 "폴랜드"로 진군한다는 소문이 나돌자, Lublin 지역의 여러 "씨나가그" 사람들이 전쟁으로 올 수있는 역경에 대비하여 특별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그때 그 지역에서 가장 잘 사는 사람이었던 Shmuel이란 부자에게 사람들이 몰려가서 도와주기를 부탁했다. '슈무엘'이 말하기를 내가 6백만 '루불'(엄청난 거액)을 내놓겠다. 그러나 한가지 조건이 있다. 나에게 그 성직자 Rabbi의 옆자리에 항상 앉을 수 있는 권한을 달라. 만일 이것이 않되면 땡전 한푼도 내어놓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 지역의 모든 유태인들이 다 헌금해도 1백만의 돈을 모을 수있을까 말까한 형편에, 6백만 '루불'을 내어 놓겠다니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그 자리를 지금 '헤쉘'(Heshel) 이란 상인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들 그에게로 몰려갔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협조해 주기를 청하게 되었다. "헤쉘" 말이 "Rabbi가 그렇게 하락하지 않는 한 나는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또다시 Rabbi에게로 달려갔다. Rabbi 자신, 그만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었다.


'헤쉘'과 Rabbi 두 사람이 장시간에 걸쳐 토의했다. Rabbi가 "당신에게 내가 무슨 새로운 약속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은 당신의 자유의사에 따라 당신 자신이 결정할 일이다." 이런 말을 들으며, "헤쉘"은 Rabbi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혹시 내가 양보할 뜻을 비추면 그 댓가로 어떤 특별한 은사가 있을 건가를 읽으려고 애쓰던 차였다. "헤쉘"은 마침내 Rabbi의 눈 가장자리 어디에서 바라던 그 무엇인가를 봤다고 확신하고, 그 자리를 '슈무엘'에게 기꺼이 내주고 말았다.


'슈무엘'은 약속대로 거액을 내어놨고, 그로부터 '라바이'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리고 예배의 모든 순서에서와 기타 성스러운 행사에서 그를 섬기며 빠짐없이 열심히 참가하였다. 그가 등장해야 하는 기도회에도 참석했고, 신도들이 특별심방을 청하는 경우나, 기타 동네행사에 따라 다니면서 항상 신변에 서게 되었다. 얼마 동안을 이렇게 함께 행동하다가 보니까 자기 혼자서 생활하던 시절의 근심과 걱정이 자기도 모르게 살아져 버리는 것을 가끔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것 뿐이 아니다. 집에 가고 싶은 생각도 별로였고, 동시에 자기가 하던 사업에도 차차 관심이 사라져 갔다. 이러다 보니, 자기 살림에 들어갈 돈도 점점 떨어지게 되었고, 결국 남에게 돈을 꾸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대부분의 돈을 '헤쉘'에서 꾸게 되었는데, 그 빚이 몇십만 '루불'에 까지 누적되어 갔다.


한편 '헤쉘'에게는 뜻하지 않은 좋은 일만 계속 터지면서, 뭐든지 싼 값에 사게 됐으며, 팔면 높은 값을 받으면서 엄청난 부자가 되고 말았다. 반면에 '슈무엘'은 완전히 망해버렸다. 어느날 '헤쉘'이 생각해 보니, 내가 이 만한 돈을 모았으니 이제는 은퇴함과 동시에, '슈무엘'에게 그 자리를 내어놓으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슈무엘'이 이젠 자기 평생에 갚을 수 없을 빚을 내게 졌으니 전혀 승산이 없는 것이 아니다. 탕감해 줄터이니 이제 그 자리를 다시 자기에게 돌리라고 말했다. '슈무엘'이, 천만에 말씀... 나는 절대 그렇게 할 수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두 사람이 설왕설래하기를 여러 달 하던 끝에 온 교인들 까지도 갈라져서 내주어야 한다, 않된다 하며 시끄럽게 말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에 가장 성스러운 날인 Rosh Hashana (유태인들의 크리스마스)를 맞게 되었다. 그 때에 랍비가 Tora(두루마리 성경)을 들고 단상에 올라서서 읽자, 예전대로 '슈무엘'도 따라 섰다가 자기 자리로 돌아와 앉으려니까, '헤쉘이 어느 결에 거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말다툼이 벌어졌다. 가장 성스럽게 기리는 날에 전 교인이 소리를 지르며 이래라 저래라 시시비비가 오갔다. 난장판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조용해 졌다. 그리고는 모두의 시선이 Rabbi에게로 옮겨갔다.


'헤쉘'이 나서서 말했다. 랍비여! 이 자리는 오래 전부터 내가 앉았던 곳이 아니었던 가요? 당시에 특별기금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이 자리를 양보했었는데, 이 사람이 지금 내게 많은 돈을 빚지고서도,갚을 생각은 카녕 6백만의 두 배인 1천 2백만 '루불'의 성금을 내겠다고 해도 거절합니다. 이것이 도대체 사리에 맞는 일입니까? 이 금액을 듣자 청중이 입을 벌렸고 여기저기서 괴성이 장내에 울려퍼졌다. 그들에게는 천문학적인 숫자였던 거라. 그의 말이 구구절절이 아주 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Rabbi 자신의 일인 것을 모두가 아는 고로 그의 마지막 판결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다.


'슈무엘'이 청중을 향하여 마침내 일어섰다. 무슨 말을 할듯말듯하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던 거라. 숨을 죽여가면서 그가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사뭇 조마조마 하는 청중에게 이렇게 말했다.


"라바이 어른이시여! 저 자리를 내게 다시 제발 돌려주십시요."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떨리다 못해 음성마저 갈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흐느껴 울었다. 이 세상에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그 하나 뿐입니다. (It is the only thing I have in this world.)  그가 말한 전부였다. 


엄숙한 순간이 장내에 깔렸다. '라바이'가 '헤쉘'을 향하여 이렇게 말했다. '헤쉘'!... 그 자리를 내주었음으로 해서 당신은 지금 이 지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이 됐오이다. 공평했던 거래가 아니겠오이까? 그 자리는 '슈무엘'에게 돌아갑니다. 내가 그렇게 결정한 것이 아니오. 하늘에 계신 천사들이 '슈무엘'에게 되돌리라고 내게 말했오이다. 얘기는 여기서 끝난다.


著者 Rabbi Cooper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사람들이 많은 재산과 좋은 지위를 애착하다 보면 生命(생명)의 Awareness(주의성)를 忘覺(망각) 한다는 사실이다." 고로 아끼던 것을 빼았기면 heart broken... 멀쩡하던 사람이 회장직을 잃고 나서 12일 만에 죽고 말았다. 아무리 말해 주어도 이해하질 못하던가, 아니면 자기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그러나  사람들은 더 가지려고 혈안이 된다. 참으로 어리석도다. 70세에 얼마를 더 살겠으며, 자기만의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空手來 空手去라... 죽은 政丞(정승)이 산 똥개만 하랴!


禪涅槃

4/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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