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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앓이
09/02/2018 21:09 댓글(1)   |  추천(1)



가슴에서 밀어낸 포옹들끼리
가슴둘레에 봉선화 심고
몇 천 년 후에도
가슴으로 돌아오라는 가슴앓이


-이생진, 가슴앓이-



............................................


아침부터 고열에 시달렸다.


편도, 두통, 몸살.


병원에서 링겔과 주사를 맞고,
약국에 들러 약을 받았다.


집에 돌아와 에어컨을 끄고,

두터운 이불을 꺼내 둘둘 말아 쓰고 자리에 누웠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죽을 
힘이 없어 뎁혀 먹지도 못하고,

차가운 채로 몇 술 뜨고선 약을 먹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조금전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플 때면

왜 이렇게 외로움을 타는 걸까.


혹시 누군가 전화를 걸어오지 않을까,


머리맡에 전화기를 두고 내내 앓으면서도
하루 종일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못내 원망하기도 했다.


의사는 몸살이라 했지만
그것은 내 육체에 나타나는 조그만 증상일 뿐.



끝날줄 모르는 나의 가슴앓이.


가슴끝을 송곳으로 찌르듯 참기힘든 고통.


정한 애정은 인간의 영혼과 더불어
성숙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던가?



이 가슴앓이의 끝에

무엇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가슴에서 몰아낸 포옹들이 
정녕 가슴으로 돌아오는 아픔일까?



이제 3일이 남았다.




180810_Marlboro



#


이 노래.

함께 듣고 싶군요.


.......................


밤별들이 내려와 창문틈에 머물고
너의 맘이 다가와 따뜻하게 나를 안으며
예전부터 내곁에 있은듯한 네 모습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네게 주고 싶었는데 
골목길을 돌아서 뛰어가는 네 그림자 
동그랗게 내버려진 나의 사랑이여 - 지영선, 가슴앓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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