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러뷰리
  • 엔톡 (sosogoer32)

여름아 천천히 식어가고 있니?
09/02/2018 21:09 댓글(0)   |  추천(0)


설겆이 하다가 흥얼거리는 노래는 무수한 의미를 내포

한 내면의 움직임이 끌어낸 곡이라

생각한다. 이 더위에 못말리는 더위와 뜨겁게 지내서 나오는 소리일 수도 있겠고,

핫한 열애라도 중이면 앞으로의 예감일 수도 있겠다.


옆에서 정수기에 물 따라먹은 컵을 간당간당 싱크대 끄트머리에 걸쳐놓는 딸 아이

"엄마가 항상 예측하는 거 하라 했지. 이렇게 두면

떨어질 수 있쟎아."

그랬더니 딸은 뒤돌아서서 건성으로 답한다. 알았어~

난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하긴,예측하면 뭐하냐 예측은 해도 빽도가 안되는데...."


진부한 생각이 아닌 진보적인 생각으로 자꾸만 바뀌어가는 자신이 워터슬라이드의 물처럼

흘러간다. 엉덩이를 싣기만 하면 빠르게 미끄러져 가는 물줄기가 녹슬어 있던 좌뇌를 돌리고 있다.

스스로 주체가 된다는 거. 감독이 되고 영화를 찍는다는 거.

실제로 감독이 되는 걸 꿈꿔왔던 내가 그 일은 못하고 뒤늦게 인생주체로 살고자 각본대로는

아닌 연출자도 없는 여배우의 활기를 찾고 생기를 느끼며 살기는 하는 듯 하다.


인생 뭐있냐. 재미있게 살다가면 그만이지 라는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의 말씀이 틀린 게 없을 거라는 걸 느끼면 갈 때가 된거니까.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거라고.


청소년기의 자아가 멈춰버린 중장년기. 지금의 열대야도 어쩜 나의 중장년기를 대변하는 듯 하다.

늘 그 계절이 그 계절같았던 때가 아닌 이상기후 현상 앞에서

너도 덥지? 나도 덥다 ㅎㅎㅎㅎ

우린 친구가 된다.


여름이란 실체. 그냥 그렇게 뜨뜨미지근하지 않고 화끈해서 캬아~좋다. 나는 네가.


실체에 대해서도 한말씀 드리고 싶지만, 참을랴. 벌써 여러사람 머리서 스팀 올라오고 있어서..ㅋ


끄적이는공간 카테고리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