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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 (qtip54)

나 취직했어요...
02/13/2019 17:02 댓글(39)   |  추천(35)



백수’ 라는 뱃지를 달고나니 

갑자기 시간이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백수가 과로사 한다는 말이 그냥 하는 우스개 소리가 아니라 

바로 백수의 현실이라는  매일 볼일 없는 일을 소화 하느라 

자동차 연료비가 예전에 비해  많이 든다는 것으로 증명이 되어지고 있다.

과거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을때의 일상이 

오히려 지금보다  단순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괜히 자동차를 몰고 길위를 달리는 중이다.

 

 

 

한국방문을 비롯해서 

가고싶어 했던 가야 했던 곳을 두루 두루 다닐 때마다  

은퇴한 자의 당연한 특권 이요 보상이라는 주변사람들의 응원에 

신바람이 나기도 했다.

 이상 시간에 쫓기거나 매이지 않아도 되는 여유도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에게 허락되는 보상이라 여기며

 

특히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따스한 이불 속에서 오전 시간을  차지  수있다는것도 

백수 만이 누리는 

당연한 보너스로 품기도 한다.

 

게다가 정식으로 요가를 지도할 수있는 자격 증까지 따냈으니

일반 백수들 보다 약간의 자신감이 주는 당당 함까지 챙겼다.

 

그렇게 이렇게 핑계를 대가며 실컷 즐기느라 

일년이라는 시간이 흔적없이 사라지자 

점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무료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가고 싶은 곳은 아직도 산재  있지만 

원하는 만큼  찾아 다니려면 그에 상응한 경제적인 뒷받침은 필수이기

 생각  생각 끝에 현실에 안착하다 보니 

자연히 집에서 채워야 시간이 많은게 당연하다.

 

문제는 집에서 독서하고 글을 쓴다거나 사색만 하는 것보다 

남편의 삼식을 위한 고민과 신경 그리고 챙기는 일에 

하루를  소모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자

이러려고 내가 은퇴를 했나…” 하는  자아 비판이 시작되었다.

 

계속해서 하루 세끼 챙기는 일로 

 여분의 삶을 채워야 한다는 것이 실제상황으로 되고 있는 

사실에 반기를 들기로 했다.

집에서 놀면서  당번을 거부할 명분도 배짱도 없는 나로서는

백수탈출 대책에 대한 플랜 A  조용히 설정 하기로 했다.

 

먼저 내가 자주 다니는 Barns and Nobel Book Store  시작으로

Online & Offline 으로  군데 직업신청서를 제출해놓고 

만약을 대비해서 가까운 병원에 Volunteer   Plan B  잡아놓고 

여행을 떠났다.

 


 

남부에서  남부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 오는 여행중에 한군데서 연락이 왔다.

아직도 일자리를 찾고 있다면 저희들과 같이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같은 연령에 있는 사람에게 뜻밖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회사측의 용기에

성급한 책임감이 앞장을 섰다.

그리고 지금 나는 새로운 분야안에 들어와있다.

 

지난  십년동안 직접 사람들을 상대해왔던 자영업 오너에서 

이제는 대부분의 시간을  대의 컴퓨터 앞에서 

예측조차 못했던 분야의 일과 씨름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무조건  주먹으로 사각 링 위에 올라 서긴 했지만

감당해야 하는 모든 일이 낯설다 보니 이해하고 따라잡는데 

몇배의 시간과 긴장감이 수반되고 있다.

하지만  또한 

자기개발을 위한 초보자가 치뤄야 하는 불가피한 의식으로 받아들이자 

조금씩 긴장이 완화 되면서 초보자 처지에 오기가 마저 생겼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지난  장학수여식장에서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이 하고 강조를 했던 .

남의  먹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직원들을 질책을 하고 해고도 시켜본 기억을 되살리게 되자 

회사측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중이다.


 

예측한대로 기억력 회생 작동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팽팽 했던 자신감이 오그라든다.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하는 자신에게 

실망보다 나이를 어쩔 수없다는 변명이 입에 매달린다.

  “ Its just like New trick to Older dog ..” 




 

그렇다 삶은 도전의 연속이다.

지난 여름내내 요가강사 훈련 기간동안 

얼마나 자신을 다구 치고 달래고 그러다 협상까지 하면서 

결국 해내지 않았던가.

 

그래도 집에서 하루  끼를 고민해야 하는 밥순이 신세보다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다독이며 

매일  잠자리에 들때다마 아침 출근길을 그리고 있다.

 

짤릴때까지…..





글,사진/작성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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