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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빈 자리
11/28/2010 07:11 댓글(4)   |  추천(39)


피터홍 1집, 첫번째 곡 '바보처럼'

작사, 작곡, 노래: 피터홍



반 빈 자리

                                                Dec. 2003   Peter S. Hong



나의 반 빈 그 자리를 나는 이제 애써 채우려 한다


내 높은 울타리를 넘어


누군가 잠시 머물고 간 그 자리



이젠 금이 가고 구석구석 무너져 내려


아무나 쉬 그 담 넘어와


앉으려 하지만


난 아직 아무나로 채우고 싶진 않다


그러나 불란스 헤이즐 넛(Hazle Nut) 커피의 향기는 없어도


나는 이제 세븐 일레븐의 커피를 마셔도 좋다



처음 그 자리를 떠난 누군가보다


조금은 못난 누구라도


검뿌연 먼지를 털어버리고


난 이제 애써 앉히려 한다



삭신이 수시고 폐가 썩어가고 간이 바삭바삭 마르고


신허증을 앓는 폐인이 되어


남은 반마저 텅 빈 자리가 되어버리기 전에


불란스 헤이즐 넛 커피의 향기는 없어도


나는 이제 세븐 일레븐의 커피를 마셔도 좋다



- 30에서 40대를 홀로 지낸 어느 한 예술가의 외로운 마음을 노래한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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