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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host Warrior
  • 오를리 (orullee001)

오감으로 느끼는 가을
09/28/2016 09:09 댓글(21)   |  추천(16)

어젯밤 동네 언덕길,

 터벅터벅 걸어 내려갈때

스러질것 처럼 시원한 가을 바람이

피부를 스키고 지나가자  

한여름 더위에 지쳐 쓰러저 죽은척

숨죽이며, 누워있든 팔뚝에 난 하얀 솜털이

깜작 놀라 모두 벌떡 벌떡 일어서서  

아~ 가을 인가를

합창하기 시작했다.


새벽 5시,  가슴은 답답하고 숨이 막혀 죽을것 같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거실로 나가 소파에 앉아

답답한 가슴을 주먹으로 탁탁 치면서

 911에 전화를 할까 말가 망설이기만 하다, 

혹시 하면서 왼쪽 가슴 통증이 오면 혀믿에

넣는 Nitroglycerin 한알 꺼내 혀믿에 던저 넣자

몇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헐떡이던

숨결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답답한 가슴이 뻥 뚤린듯 시원했다.


나이들면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멋모르고

방황하다 순간의 실수로 저세상으로

떠나게 된다는 현실을 통감하는 이가을 아침...


이 가을 남자의 가을 고향 여행을 막은

범인은 바로 왼쪽가슴에서 지금도 쉬지

않고 뛰고 있는 병든 심장이 편지 못해서였다.

 

이 가을은 오감으로만 가을을 즐기며,

 택사스 대초원에서 이 아침을 열며,

커피한잔 끓여 들고 뒷뜰로 나가자

 주홍색으로 익어가는 단감이 미소 지으며,

나를 반길때,   단감의 미소에서 머언 옛날 헤어진

첫사랑의 여인이 청초한 모습으로  떠오른다.



가난해서 헤어진 첫사랑의 여인,

그녀도 이가을 살아있다면

어디에선가 헤어진 나를 생각하고

있을가?


가난이 죄일까,

첫사랑이

죄일까.


이 가을 아침

이노병은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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