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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를리 (orullee001)

8일째 내리는 비 맞으며 세차
08/19/2016 11:08 댓글(26)   |  추천(30)

8월중순에 8일째 부슬비가 오락가락  내리고 있다. 한 여름인 7-8월은 지나가는 소나기 외에 거의 비가 오지 않다가 9월중순이 되여야 비다운 비가 내리는 북택사스에서 8월 중순에 8일째 비가 내리는 이유는 이상 기후때문이다. 한여름에 시원한 빗속에서 꽃과 앞뜰에 새로 심은 감나무에 물을 주지 않아도 되자 할일이 없어졌다.


그래서 어제 저녁나절에는 내리는 부슬비를 맞으며 세차를 했다. 그러자 지나가는 동네 사람들이 차속에서 비가오는데 왜 차를 닦느냐고 차를 세우고 물어 보는데...내 대답은 비가 오니 할 일이 없어서.. 내 대답을 들은 동네 사람들은 아마  비오는날 차를 열심히 닦고 있는 나를 보고 속으로는 저 영감탱이 가 미첫지? 하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겟다.


오랫만에, 아주 아랫만에 비가 오자 마음도 시원해지고 그동안 죽을 힘을 다해가며 뜨거운 열기를 푹푹 내뿜으며 계속 돌아가든 에어컨 압축기도 한시름 놓은듯  여유있게 그저 가끔 심심하면 돌아가며 시원한 바람을 집안 곳곳에 불어 넣어준다.


날씨가 시원해지자 마음에 여유도 생겨 그저 꼼짝도 하기가 싫어서 컴도 열어보지 않다가 어제 깁은 밤, 몇일만에  랩탑을 무릅에 올려놓고 자판을 두들겨 불러거님들이 달아주신 댓글에 밀린 답글을 모두 달아 드리고 오늘 아침은 잠자리에서 일어 나자마자 골든 코럴에 달려 가서 아침을 푸짐하게 먹고 집으로 돌아와 뜨거운 커피한잔 마시며 다시 랩탑의 지판을 두들기고 있다.


새로운 10년의 생명을 부여받은 새 번호판 (이전과 같은 번호로 색상만 다르다)


이달초 2016년 차량 배기가스 검사와 함께 차등록을 했다. 내 차 번호판이 10년에 한번씩 교체하는 년도여서 새 차번호판이  집으로 배달 되였다. 새로운 번호판을 받아들고 이리저리 둘러볼때 갑자기 나는  내가 과연 앞으로 이 번호판의 새로운 수명 처럼 앞으로 10년을 더 살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미치자 마음이 쓸쓸해지며, 여러가지 방정맞은 생각들이 무지개 처럼 떠오르며,저세상으로  가는 날이 나에게도 점점더 가까이 다가옴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느낌이 올때마다 나는 영화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중 한장면이 떠오른다.



1939년에 발표한 잔 스타인백(John Steinbeck-1962년 노밸상 수상)의 사실주의 소설 분노의 포도는 작가가 이소설을 쓰기 위해 1930년대 오클라호마주와 택사스주 Panhandle에 가뭄으로 농지가 모래 폭풍에 묻혀  차압으로 집과 농지를 잃은 농민들이 칼리포니아주로 떠나는 주민들(그들의 별명은 Okies)과 함께 오클라호마주를 떠나 캘리포니아주까지 이주하는 과정과 그들이 새로은 땅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새로은 삶을 개척해가는 현장을 생동감있게 느낄수 있게 쓴 유명한 소설이다. 20여년전 택사스주 팬핸들지역에서 모래 폭풍을 격고 살아 남은 한 백인 할머니를 만났다. 그녀는 그당시 먹을 양식이 없어 강냉이 가루 죽으로 연명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를 통해  그당시의 비참했든 실상들을 직접들으며 그때의 참상이 어땟는지를 조금이나마 상상할수가 있었다.


잔 스타인백의 소설 분노의 포도는  잔 포드(John Ford)감독에 의해 1940년 영화로 제작되였다.

Joad 일가가 칼리포니아주로 떠나기 위해 Route 66으로 출발전의 장면

새롭게 새로운 10년의 새 생명을 부여받은 번호판을 손에들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세상을 떠나갈 날이 나에게도 가까이 다가옴을 느끼며, 슬픔을 느낄때 영화 분노의 포도중 떠오르는 한 장면은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으로 감싸줄수 있을것 처럼 자비로운 어머님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영화중 Tom Joad의 어머님인 Ma Joad로  온가족이 트럭에 짐을 싣고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때 그녀는 집안에서 그녀가 두고갈 평소 소중하게 간직했든 물건들, 한장의 사진엽서, 클립한 신문기사, 도자기로 만든 작은 강아지들을 하나씩 들어보며 지난날들을 회상한후, 한쌍의 한참 유행이 지나간 귀고리를 귀에 걸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Ma Joad의 모습은 항상 나에게 세상에 모든 슬픔을 초월한 위대한 아머님의 모습으로 다가오며, 나의 외로움과 쓸쓸함과 슬픔을 달래주는 위대한 여인상이다.


생각나면 떠오르는 Ma Joad의 사진을 나는 과연 찾을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 검색을 시작하자 내가 항상 생각하며 기억하고 있었든 그녀의 사진은 아주 쉽게 검색으로  내 앞에 모습을 들어냈다.그리고 이사진에 대한 설명은 Ma Joad가 이장면에서 가난하게 보여 동정을 끌어내기 보다 관객들에게 우아하고 고상한 영상으로 남기 위해 John Ford 감독이 특별하게 심혈을 기울여 이장면을 연출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이노병이 이한장의 사진에서 지난 수십년간 감명을 받을수 있었든 이유가 바로 잔 포드 감독의 명연출 덕이었다는 사실을 덤으로 알게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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