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Ghost Warrior
  • 오를리 (orullee001)

가을 아침 밥상 앞에서
11/19/2015 11:11 댓글(6)   |  추천(12)

현역으로 근무할때 아침은 거르지 않고 챙겨 먹었다.

그런버룻이 군복을 벗고 몇년간 아침에 밥을 먹으면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위장에 부담을 주어 먹지를

않았다.


아침 안먹는 버룻을 고치고 아침 마다 먹는 음식은

계란 두개, 베이컨 두쪽, 감자 패디 두개, 토스토 2쪽과

우유와 커피로 현역시절 먹었든 아침 메뉴와 거의 같다.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는 늦가을 11월이면 76년 캔사스주 Ft., Riley 미제1사단에

근무할때 기동훈련중 아침 먹었을때 추억이 떠오른다. 만주벌판과 위도가 비슷한 그곳은

한겨울이면 영하20도 이하까지 기온이 내려가 보병외 일반 행정부대는 매분기마다

있는 기동훈련은 겨울을 피해 늦가을 11월에 나간다.


큰딸이 그곳 육균병원에서 태어난지 2주후, 76년 11월에 있었든 그해 기동훈련때

가을비가 내려 그추위가 정말 대단했다.허허벌판에서 불어오는 강풍과 피부를 바늘로

짜르듯 내몸속으로 파고드는 추운 늦가을 아침, 야전식기를 들고 식당 천막으로 어슬렁

거리며 걸어가 줄을 서서 기다릴때, 20갤런 스텐 통에서 커피가 끓으며 내뿜는 커피향과

철판에서 익어가는 배이컨에서 뿜어내는 베이컨향과 어우러져 피어오르는  두가지 냄새의

조합은 아마 이세상에서 가장 먹음직 스러운 자극을 지닌 음식향으로, 마치 피아노와

바이올린 협주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음향 처럼 느껴졌다. 



그곳에는 유명한 커스터 장군이 1886년에 부임해 거주했든 관사가 남아 있다.

커스터 장군 부부

커스터장군과 가족이 거주했든 건물 측면

건물 정면. 1974년 커스터장군 기념관으로 지정되여 공개

되고 있다.

Ft., Riley에는 그를 기념하는  Custer Hill,

Custer Rd., 등등 수도 없이 많다.


11월 늦가을  아침,커피향과 베이컨의 향을 반주삼아 아침 먹으며 캔사스주까지

떠올리며 수다를 떠는 이노병은 이아침도 버룻대로 살짝익힌 계란을 Fork으로 푹찌르자

노란 계란이 접시 바닥으로흘러 내리는 노란 바다를 보며 희열을 느끼는 버릇이 또 다시

 발동했다.아침을 먹으며 이렇게 살짝익힌 계란을 폭으로 푹찔러 흐르는 노란계란을

보고 희열을 느끼는 버릇은 도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전쟁터에서 적병을 무자비하게 사살하는 군발이의 잠재의식의 발동일까

아니면 흐르는 노란 계란의 바다에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서 일까?











 



포토 에세이 카테고리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