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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를리 (orullee001)

이별의 노래가 어울리는 가을비 내리는 밤!
11/02/2015 14:11 댓글(10)   |  추천(10)

한달도 더 가물다가 한밤중에 내리는 가을비는 외로움에 마음속으로 흐르는 이노병의

눈물처럼 그칠줄 모르고 지붕을 두드리며 밤새 내린다. 세상의 모든것과 이별이라도 할듯

내 마음속에서 흐르는 이별의 눈물같은 처절한 가을비의 모습이 갑자기 보고싶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잠옷 바람으로 차고로 나가서 차고문 버튼을 누르자 차고문이 열리면서

북풍을 동반한 비가 차고 안으로 물보라를 뿌리며 빗물을 쏫아 붓기 시작했다.

 

차고 지붕에서 쏫아지는 빗물이 물매를 타고 내려와 앞마당 시멘트 바닥으로 쏫아내는

하얀 물줄기가 마치 수도관이 터져 땅위로 솟아오르는 하얀 물줄기 처럼 힘차게 쏫아낸다.

 

조선일보 통신원 클럽을 시작으로 카페, 불로그에서 만난 온라인에서 맺은 인연들, 고향에

갈때마다 두고온 친지 친척 친구 보다  더 가깝게 지내다 이제 정든 그들과 헤어질 시간이

점점더 가까이 다가온다.



지난 15년, 쓴 1,500여개의 포스팅 모두를 불러그와 함께 망각의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내버려두려고 했다. 기록을 남겨둔들 안타깝게도 내집에는 아무도 읽을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자식셋은 모국어를 쓰지도 읽지도, 또 말하지도 못하니 그들에게 남겨준들 그들에게는 그저 짐이될뿐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내불찰로 이렇게 되여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다. 내자신 수양이 부족헤서 저지른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말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는 말이 떠으로면서  갑자기 내가 쓴 글들을 그냥 그렇게 버리기가 너무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자식들이 다운로드 받아둔 내 불로그의 자료들을 필요없다고 내다 버릴지언정 그냥 버리기는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 불로그 자료를 다운로드 받기위해 백업 하드메모리를 사왔다. 오늘 일요일은 아들을 집으로 불러 다운로드 방법을 배웠다. 아들이 온김에 가지고 있으나 몇번 쓰지 않은 고가의 렌즈 두개를 물려주었다. 그리고 귀중품과 총기를 보관하는 금고의 비밀 번호와 그동안 수집한 총기에 대해 알려주고 팔지 말라고 부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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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차와 노인은 오늘 잘 달리고, 또 건강해도 언제 저세상으로 갈지 모른다는 미국속담이 있다.

아들에게 모든 것을 인계하고 나자 그동안 정성들여 수집한 총기를 아들에게 물려주어 시원

섭섭하고 또 내 모습이 그저 하염없이 처량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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