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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의 빼앗긴 가을
11/16/2018 23:11 댓글(4)   |  추천(15)

한달중 3주 계속 내리는 비


대초원의 가을은 11월에 접어 들면서 단풍이 들며 11월 말이나 12월중순에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그런데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10월부터 11월초까지 비가 3주정도나 내렸다.


13일까지 푸르럿든 감나무잎과  들깨잎

비가 그친 11월 14일 아침 날씨가 화씨 28도(섭씨 영하 3도)로 내려가 꽁꽁 얼어 붙었다. 아침 일찍 뒷뜰 창문을 열자 감나무잎이 어젯밤 영하의 날씨로 얼었다가 아침 햇살에 감나무와 은행나무 잎이 내 눈앞에서비오듯 떨어져 땅위에 쌓이는 현상은 마치 지구의 종말의 날에나 있을수 있는 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 공포감이 엄습해오기 사작했다.  

뒷뜰 4그루 감나무는 올여름 고온의 날씨도 별로 없었는데 어떤연유인지 감이 익기도 전에 모두 떨어져서 올가을 감은 앞들에 심은지 3년된 단감나무에 14개의 단감이 수확의 전부다.



어제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는 들깨는 처절한 모습으로 변했다.

택사스 대초원에서 대자연이 펼처보이는 변화무쌍한 북택사스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가을이면 불게 물든 감나무잎과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보면서 망향의 서러움을 달래며 가을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즐겼든 

이 가을 남자는  이 가을에 가을을 빼앗기고,  얼어서 떨어진 처철한 감나무와 들깨 잎 앞에서 어린 손녀손주들을 생각하면 마치 얼마 남지 않은 노년의 꿈과 희망도  잃은듯 홀로 외롭게 서서 허망한 마음을 달래며, 이 깊어가는 가을밤 청승맏게 지판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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