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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를리 (orullee001)

대문에 태극기 휘날리며
06/09/2017 00:06 댓글(10)   |  추천(29)

5월29일 현충일에 쓰기 위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이베이에서 주문했다.

그러나 받고 보니 마음에 안들어 환불을 하고 다시 주문한 태극기와 성조기가

6월 5일날 도착했다.


받고 보니 다음날이 6월 6일 한국의 현충일이어서 연장을 들고 부지런히

벽돌에 구멍을 뚫고  국기 꽃을 받침대를 벽에 달고 양국기를 꼿고

나자 유명한 택사스의  강풍이 갑자기 몰아치는 순간 벽에 붙인 받침대가 벽에서

힘없이 떨어지며 양국기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홈데포에 달려가서 벽돌이나 쎄멘트에 사용하는 나사를 사다가

드릴로 박아 버리자 받침대는 단단하게 고정이 되여 강풍에도

끄떡없이 양국기는 대문앞에서 펄럭이기 시작했다.



집앞에 양국기를 달고 보니 정말 보기가 좋았다


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아도, 태극기를 볼때마다  

가슴이 뭉쿨해지며, 애잔한 감정이  덥처와 나를

옴짝 달싹도

못하게 하는 마력을 지닌 태극기, 

태극기를 향한 나의 연민의 정이 있어서

그렇겠지!




언덕위에 집을 짓고 산지 16년

이민온지 반세기가 다되여도


이민지에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며 험난한 삶을 살아와서 그럴까?

전쟁터를 누빈 역전의 용사라는 전력이 부끄럽게 반세기를 산 이땅이

외국으로만 보이고 또 그렇게 느껴지는 나에게  이민지에 있는 내집이 내집 처럼

느껴질리 없고 남의 집에 잠시 세들어 사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내가 조금 모자라서 일까

아니면 아직도 어디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지 결론을 못내린

영원한 에뜨랑제 신세여서 그럴까!


뒷뜰에 무궁화도 한그루 심었으니 여기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마치고 싶긴 한데..

고국의 현충일 오후,집앞에서 바람결에 희날리는 태극기를 보는 순간

반세기도 더 이전에 가난해서 헤어져야만 했든  첫사랑의 여인을

다시 만난듯, 가슴은 저려오며 목이메어

말을 잊지 못하며,  다만 그녀를 품에 앉고 하염없이

눈물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나 당신을 아직도 잊지 않고 사랑해,

진심으로  그녀에게 용서를 비는 이노병의 

모습은 바로 고향을 등지고 떠나온  초라한 탕자의

모습 이었다.


반만년,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들의 명복을 빕니다!




흐르는 음악-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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