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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태워주는 무등이 아닌 지게
10/09/2019 07:10 댓글(6)   |  추천(1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이다 
또한 제일 가슴 아픈 사진이 될 수 있다 
기쁨과 함께 볼때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슬픔이 곁에서 보여 줄땐 가슴 아픈 모습이 된다 
친정 오빠가 한국서 보내 준 이 사진을 보고 울컥해
 한참을 슬픔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어머니 모습, 동생 모습 ,오빠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자식들 힘들게 하는걸 무척이나 싫어 하셨던 분이 
 아들이 태워주는 무등이 아닌 지게에 타고 계셨다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다닐 수 밖에 없다보니 
많이도 답답해 하시며 산에 가고 싶다고 하셨단다 
건강이 좋을땐 높은 산 정상까지 힘들이지 않고 다녀 오신분이다 
큰 산을 이곳 저곳 다 다녔던 분이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었다
동생이 어머니께 업으면 구경 하기 힘드니 지게라도 타실꺼냐고 
여쭈니 괜찮다고 하셨단다 
평지도 아닌 높고 험난한 산속을 지게를 지고 다녀야 한다는게
쉽지는 않았으리라 
어머니가  이곳 저곳 살피며 별로 변한게 없어 보인다며 
어린애처럼 좋아 하셨다 한다  
많이도 변하신 모습에 마음이 쓰리고 아파온다 
자식들 힘들까 힘드셔도 내색 한번 안하시고
 당신 혼자 힘들고 무거운 짐 다 짊어 지고 평생을 사셨다 
아버지의 고지식하고 대쪽 같은 성품때문에 
명색만 가장인 아버지가 해야 될 모든 일이 어머니 몫이 되었다 
아마 요즈음 여자들 같으면 자식이고 뭐고 다 버리고 도망갔을 것이다 
 남자가 해야 할 일들까지 여린 몸으로 이겨 내야만 했던 
어머니 모습이 자식들 뇌리에 자리 잡고 있다 
안부 전화하면 언제 오냐며 큰 딸을 찾으시던 어머니는 
이제는 당신의 몸이 힘드니 
가까이서 효심으로  돌봐 주는 오빠만 찾으신다 한다 
오빠와 남동생은 한국에서 찾아 보기 힘든 효자중에 효자다 
물론 여동생들도 효녀 중에 효녀들이다   
부모님의 은혜를 몸소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삭막하고 각박한 세상에선 
그러나 내 형제들은 효를 찾아 가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큰 복이 오빠와 동생들에게 
붙어서 떨어지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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