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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물 안동소주
12/29/2016 14:12 댓글(1)   |  추천(3)

1989년 안동을 내려갔을 때는 안동소주가 지금처럼 허락이 되고 대량생산이 되지 않던 시기이다. 몰래 밀주로 만들던 시기라서 안동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으면 안동소주를 구해서 뇌물인지 선물인지로 가지고 간다. 당시 한병에 5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나도 어쩌다 보니 안동에서 살던 집 근처에 안동소주집과 친척이 되는 분이 있어 몇 병을 부탁해서 얻어서 서울에 갈때 선물을 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밀주는 법에 걸리는 것이지만 하여간 몇집에서 몰래 만들고 어떤 요일마다 몇 병씩 판매가 되어 사람들이 줄을 서서 1-2병씩 사가는 식이 였다.

가격도 좀 비싼 편이지만 의성김씨 집에 전해 내려오던 전통가주로 희소가치가 있어 선물로 최고수준이 였다. 이집만 아니라 많은 집에서 막걸리를 이용하여 소주를 만들었는데..의성김씨집이 유명하여 선점된 것 같다. 처음 화덕으로 대량생산하던 최기에는 화덕에서  증류할때는 처음 가져오면 화덕냄새가 나서  15일정도 지나면 순수한 고유의 맛이 난나고 했다. 하여간 안동소주가 귀할때는 연구실 케비넷에 10여병정도 모셔두고 선물용으로 사용하였다. 가끔 빌려달라고 하기도 하고 술로 갚기도 하고..

그 후에 민속주 허가를 받아 대량으로 생산되기 시작할 때도 초기에는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아..회소성이 있고 서울 사람에게는  좋은 선물로 대접을 받았다. 거기다가 도자기에 술을 담아 도자기 자체가 장식용으로 쓸만 하여 미국에도 많이 가져 왔다. 법을 몰라서 어떤 때는 8병을 손가방에 넣어서 가져오기도 했지만 당시는 통관같은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아..가져와서 친척과 가족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였다.

아직 빈병이 1-2개 집에 돌아다녔는데...

나중에는 도시의 대부분 매장까지 공급되면서 더 이상 희소가치도 없어지고 선물용도도 없어지게 되었다.

내 경우도 더 이상 안동소주를 살 일이 없어지고...


안동소주은 그리 좋은 추억의 술은 아니다. 막걸리를 증류하여 알코올 농도는 높이는 술인데 우리나라의 전통술은 아니다. 원나라가 일본 원정을 한다고  원나라 병사들이 안동에 들어 왔었다. 13세기이다.  원나라의 몽골은 추운 지역이나 도수가 높은 술이 추위를 피하는데 좋아  도수를 높인 증류식 소주이다. 

 증류주 중에 구경은 못 했지만 만주의 증류주가 유명하다고 가끔 들었었다, 만주는 너무 추워서 그 추위를 견디는 방법은 독주와 돼지비계라고 한다. 겨울이 오면 통돼지를 잡아서 익힌 후에 방문에 달아 매고 옆에 술을 두면 혓바닥을 술을 핧고 돼지 한점을 씹으면서 나간다고 한다. 여기 증류주는 수수로 만들어 점성이 강하여 판매도 1근 2근 식으로 한다고...

대학때  모시던 지도교수님 중에 주류심의위원과 주류개발위원으로 활동하시면 분이 있어 다양한 술 교육을 받았던 것 같다. 지금도 술은 못 마시지만 술에는 관심이 많은 편이라 기가 좋은 술이 있으면 집에 모아 두고 손님이 오면 1-2병씩 사용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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