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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냄새 속에 추억
05/09/2016 11:05 댓글(0)   |  추천(7)

아마 5-6세 경의 추억일 것이다. 당시는 우리 동네는 삼밭이 많았다. 대부분 집에서는 삼베를 짜서 옷을  해 입는 용도로도 사용하고 팔아서 돈으로 만들기도 했던 것 같다. 할머니가 베를 짜는 모습을 가끔 본적이 기억에 난다. 다른 하나는 뽕을 따서 누에를 치는 것이다.

하여간 당시는 자급자족이 많았는데...삼베의 원료가 되는 삼을 짜르는 날은 동네 잔치가 벌어질 정도로 크게 일을 벌이게 된다.  엄청 큰 구덩이를 파고서 동네 삼을 전부 모아서..흙을 덮고 찌는 과정이 있는데..그때가 되면 아이들도 전부 신이 나는 일이 있다. 집에서 감자를 1-2개씩 얻어와서 삼을 찌는 기징자리에 묻어 두면..나중에 아주 맛있게 익는다.  어른들 틈에서 음식을 얻어 먹고 아이들끼리 따로 감자요리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삼을 찐 후에는 강을 막은 보에 넣어 불리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


삼을  찌는 과정에서 구수한 냄새가 나서 좋았는데..나중에 커서 배우니 그것이 대마초란다.  부친도 당시에는 담배도 집에서 농사지은 담배를 말아서 피우던 시절이니..가끔 삼 잎(대마초)도 말아 피우셨다고 한다.

당시에는 대마초같은 말도 없었고 구태여 대마초에 신경쓸일도 없던 시기였다.


감자를 찌는 방법을 삼 찌는 방법대로 가끔 아이들끼리 해 먹는 경우도 있다. 좀 큰 돌로 화덕 비슷하게 만들고 그 위에 좀 넓고 얇은 돌을 올려 놓고 그위에 주변에서 짤라온 식물들을 넣고 그사이에 감자를 올리고풀을 덮고 자갈을  덮고 그 위에 흙을 덮은 후에  화덕에 불을 땐다. 불이 어느 정도 타면 얇은 돌판이 달구어 지고 흙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게 된다. 어느 정도 지나면 찬물을 흙위로 부어주면 아주 맛있게 익은 감자가 된다. 이때 시냇가에서 잡은 조그만 고기(10cm 정도 되는 것들)은 풀에 싸서 진흙을 발라서 같이 넣어 익힌다.  진흙이 말라붙어...깨고서 먹으면 엄청 맛이 있었다...

안동에 내려가니 다시 삼을 만나게 되었다. 안동삼베는 전통이 남아서 아직도 재배를 하는데..지나가면서 심어진  것이나 찐 후의 것은 봤지만 직접 찌는 것을 볼 기회는 없었다.삼베를 얻는 과정은 엄청 어렵다고 한다. 경작과 수확→삼찌기→쪄낸 삼 말리기→껍질벗기기→겉껍질 훑어내기→계추리바래기(햇볕활용 표백)→삼 째기→삼 삼기→베 날기→베 매기→베 짜기→빨래→색내기 등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어떤 과정은 오줌에 담궈서 노란색으로 만들기도 한다고 하고...1990년 경 삼베 한필 가격이 30만원 정도 였다. 좀 올이 가는 것은 더 비싸고..당시 몇 필을 사서 선물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기술을 가진 분이 많이 돌아가셔서

 처가집에도 한필 보내고..집에도 한필 보내고..집에 보낸 것은 나중에 돌려 받았지만...요즈음은 인플레와 희소성으로 좋은 것 한필이  백만원 이상으로 올라간 것 같고 당시 산 것 같이 좋은 것은 거의 없어 졌다.

질이 좀 떨어지는 안동삼베 수의가 수백만원씩 갈 정도로 귀한 몸이 된 것 같다.

하여간 안동에서도 가끔 야생대마초나 재배지에서 대마초 사건이 나는 것 같다.

하긴 대마잎을 태울 때가 있다고 하는데..이를 보고 합법 대마초라고 한다는 기사도 있다.

하긴 미국에서 점차 대마의 합법화가 늘고 있어..몇년 지나면 한국에도 대마초가 합법이 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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