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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부의 이야기
04/16/2016 11:04 댓글(0)   |  추천(3)

25살에 조교를 하다가 26살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그냥 학교에 다니던 중에 주변에 있던 분에게 자리하나 알아봐 달라고 해 놨더니..어느 회사에 가야 할 것이라고 애기가 되었다. 그 회사에서 외국기업과 기술도입을 하는데 그것을 받아 들이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몇일 후부터 갈 준비를 하라다가 갑자기 다른 회사에 면접을 하러 가보라고 하여 버스를 타고 하월곡동의 회사에 찾아가서...면접을 하였더니 바로 서류를 분비하여 가져오라고 하고..서류가 준비되어 1주일 정도 후에 가서 바로 발령을 받고 바로 근무를 시작한 것이 14년간 제약회사 근무의 시초였다.

3년 정도 지나서 병점으로 공장이 이사를 가는 바람에 매일 버스로 병점까지 오가고 했다. 공장이라서 매일 야근이나 철야가 있었다. 여근이란 2-3시간 정도 더하는 근무이고 철야는 5시간을 더 하는 근무로 되어 있고 직종에 따라서는 새벽에 조근을 하여야 하는 부서도 있고 밤에 계속 보일러를 가동하고 기계가 돌아가는 것을 책임져야 하는 분들도 있었다.

내 경우는 연구실쪽이고 품질관리실을 겸직하고 있어 다음해부터 관리자에 들어가면서 야근이나   철야가 없어지고(돈을 안 받는) 그냥 시간외의 근무는 적당하게 하는 편이였다.

그런데 매일 야근이나 철야가 진행되어서 항상 관리자가 있어야 공장 전체를 조절하는 역활을 하는데 특정 부서의 사람만 하다가 보면 너무 힘들어서 매일 과장급 이상이 돌아가면서 철야를 하게 되었다. 기숙사도 있어서 운영을 하기도 하고 비상환자가 생기면 처리도 하고...하여간 12시까지 근무하는 것의 책임이고 조근하는 일을 책임지는  역활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지휘책임을 지고 연락하고..

보통 한달에 2-3번 정도 당직을 하게 되어 있다. 당직을 하면서 가끔 현장직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한분은 매일 야간근무만 한다고 한다. 한달에 2번만 쉬고 나머지는 저녁에 출근하여 오전에 토근 한다고...하루 12시간 근무이지만 1.5배로 하여 월급이 좀 많아 진다고 한다. 열심히 벌어서 집도 늘이고 아이들 공부할 비용도 마련하고...그분은 기술직이라 나보다 직급이 낮았지만 나이는 10여세 위였다. 하여간 좀 서글픈 이야기는 부인의 이야기인데..부인은 바다에서 조개같은 것을 채취하는데...매일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 온다고.자기가 출근할 시간에는  아직 안 들어오고 자기가 퇴근하여 들어가면 이미 일하러 나간다고...그러면서 자기 집은 부인과 만나는 날은 1달에 2번만 만나고 있다고...우스면서 이야기를 한다...아이들은 밤낮으로 반은 아버지와 있고 반은 엄마와 있고..1달에 2일밤만 아버지 엄마가 같이 있어...외식도 하고 가족이 합체된다고 한다.


무척 힘들게 일하는 분인데..동시에 무척 힘든 것으로 보였다. 물론 일을 거의 힘든 것이 없다. 대부분 자동적으로 기계들이 돌아가니 시간마다 점검만 하는 편이니 힘들다는 것은 밤에 일을 하는 것일 뿐,,,


하여간 그러던 중에 공장장과 회의를 하는 중에 야근 문제가 나오고 너무 한사람이 야근을 많이 하면 문제가 있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1달내내 밤근무를 없애고 돌아가면서 하는 형태로 바뀌어 진 것 같다.

밤근무만 하면 하루 18시간씩 일하는 것이 되고 결과적으로 2명반분의 임금이 지불되면서 왠만한 관리자의 1.5배정도까지 임금을 가져가는 꼴이 되고 같은 동료보다 2-3배 많은 임금을 가져가므로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기업에서 또 생기는 문제는 경력부분이다. 보통 단순노무직은 누구나 같은 동일한 일을 하게 되는데 매년 임금이 인상되다 보니 20년 정도 근무한 사람은 초임보다 2-3배가 되어 버린다. 그런데 신임으로 들어온 사람과 똑같은 일을 하게 되니 회사로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 2-3배의 임금을 줘야 하는 부분이 생기고 신입사원은 같은 일을 하는데 누구는 2-3배 받아가는 불만을 하고 2-3배 받아가는 직원은 직원대로 자기 회사경력이 20-30년으로 공장장보다 더 오래 했는데 임금이 적다고 불평이 생기기도 한다. 택시기사 같은 경우는 20-30년 근속자도 1만원 내외로 많고 적고 한다고 한다. 사남급을 일정하게 넣으니 경력이 많아도 차이가 별로 없게...일반 기업과 큰 차이일 것이다.


요즈음의 노동개혁이 문제로 되고 있다. 일하는 시간을 줄여서 다른 사람에게 일할 기회를 준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쉬운 해고나 임금피크도 있지만...

우리나라 근로자가 OECD평균보다 6.8시간 더 근무한다고 한다.  하루 1시간 조금 넘는 꼴인데 이를 없애서 사람을 1사람 더 쓰라는 소리인데...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사람을 더 써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쉽게 3명이 6,8시간씩 더하여 일하는 공정에 1사람을 더 넣으면 8시간 일하는 양이 안되는 문제가 생기고 또 사람이 늘어나도 기계를 3교대로 돌리는데 4교대로 돌리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기업에서 노동문제는 무척 까다로워서 다툼이 많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 될 수도 있어 법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일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그런 소리가 안 나올 터인데 밤낮가리지 않고 책만 보고 시험쳐서 들어간 공무원이 세상물정을 모르고 사장들이 해달라는 쉬운 해고나 하게 하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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