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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풍경 / 김 남권
04/07/2019 07:04 댓글(4)   |  추천(2)









사월의 풍경



강물소리를 담아놓은 하늘이
푸른 비늘을 펄떡이며
햇살을 건너온다.

그곳 어디메쯤
겨울을 건너온 사람이
꽃을 빗고 서 있을텐데
상처뿐인 나무에서
햇살의 숨소릴 파내고 있을까

햇살이, 바람이 봄꽃을 어루만지며
나비를 품은 하늘을 잉태하느라
헛기침을 하고
기침소리에 깨어난 강물이
바람을 파 먹느라
거울같은 파문을 찍는다.

그곳 어디메쯤
겨울을 건너온 사람이
햇살을 빗고 서 있을텐데
애보리 쑥쑥 자라나는
땅 속으로 바람의 길을 만들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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