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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에 나는 / 장세희
03/20/2019 14:03 댓글(2)   |  추천(2)











비 오는 날에 나는


비 오는 날에
나는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방울방울 빗방울처럼
아련한 사랑이 되고 싶다.

비 오는 날에
나는 꽃잎이 되고 싶다.
아름다운 향기 흩날리며
고요히 흔들리고 싶다.

비 오는 날에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내 님 계신 곳으로 훨훨
아득히 날아가고 싶다.

비 오는 날에 나는
한 편의 시가 되고 싶다.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을 안겨 드리고 싶다.

비 오는 날에 우리는 무엇이 되고 싶다.
촉촉히 젖어드는 저 비처럼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고결한 사랑이 되고 싶다.


- 장세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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