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글과 음악이 있는 풍경
  • 아리아 (jeannie0307)

비오는날의 단상(短想)
01/18/2019 20:01 댓글(2)   |  추천(4)

 


 


 





비오는날의 단상(短想)



빗줄기를 바라보며

너의 사랑이 되고싶었다.

 

 아늑한 목마름

힘껏 노젓는 소슬바람 맞선채

 

 서로를 염탐하고 흩어져가는

잿빛구름 되새긴 너의 가슴앞에

조용히 죽어가고 싶었다.

 

 의미없는 비명일지라도

시나브로 온몸으로

애태우는 불꽃이고 싶었다.

  


 끝없이 펼쳐져
시작되는 그물친 지평선처럼
바람 잠재워 추락하는
구름의 잔해처럼
 
하늘과 땅사이 비되어 내리는
아쉬움과 이별사이
하얀포말 오가며
통곡하는 빗물처럼
너에게 흘러가고 싶었다.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푸르게 일어서는 안개를 바라보며
너의 가슴에 조용히, 묻히고 싶었다.






  



Art & Story by .. Aria

 

Hymne Vangelis (Flute de Pan)




자작글 카테고리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