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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
12/02/2016 03:12 댓글(2)   |  추천(14)

북한산 등산


나는 강원도 감자출신 답게 우이동 근처에 살면서 갈봄여름 없이 수백번  화장실 드나들듯 북한산을 갔다. 이번에는 난생 처음으로 북한산의 북쪽, 북한산성입구에서 백운대를 올라가는 등산길로 북한산에 올랐다.

북한산은 나처럼 동남방향의 정릉동이나 우이동에서 등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송추 쪽의 북한산성입구에서 등산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다.


이번에 나는 로버트 프로스트 시인의 '가지 않은 길' 식으로 말하자면 사람이 적게 다녀 더 좋아보이는 길을 택하여 등산한 것이다. 그러나 북쪽길은 우이동길 이상으로 깔딱고개가 연이어져 숨이 넘어가는 고난의 길이었다. 그동안 북쪽길에 대해 가지고 있던 환상이나 동경은 터무니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가지 않았던 길은 경험하지 못했으므로 판단할 수도 없는 길이다. 짜장면을 시키면 짬뽕이 맛 있어 보이고, 짬뽕을 시키면 짜장면이 맛있어 보이는 것이 우리의 인생에 대한 회고일 것으로 생각한다.



모든 죄를 짓지 말고, 애써 선행을 행하고,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로 불교의 가르침이다.

깔딱고개가 시작되는 지점의 대동사 입구


북한산성 암문


북한산 정상 백운대에서 내려다 보는 만경대


무슨 조난사고가 났는지 헬리콥터가 떳습니다.


인수봉


개미집처럼 보이는 아파트들이 상계동


북한산 정상






  


인수봉


멀리 도봉산


인수봉을 암벽등산하는 사람들


여기에 꽤나 어리숙하지만 선량해 보이는 사람이 한껏 폼을 잡았습니다.

아직 쓸만해 보이지 않습니까?


북한산을 삼각산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를 설명하는 표시판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어울려 있다고 삼각산이라 합니다.


백운대 바로 아래의 백운산장.

무슨 연유인지 백운산장은 긴 역사와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서 이제 사라진다고 합니다.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여기에 있는 등산꾼들은 백운산장이 없어진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단합대회를 한다 했습니다.

나는 진작 '최순실'에게 빽을 썼으면 아무 탈이 없었을텐데 농담을 했습니다.




내가 잘 쉬던 인수산장도 이미 없어지고 산악구조대 건물만 새로 들어섰습니다.

또한 엄청 아쉽고 허전하고....


도선사에서 내려오는 길

이 세상의 만물은 서로 서로 의지하고 영향을 주고 받는 연기의 법칙에 따르기

 때문에 너와 내가 없이 일체이고 그 뿌리와 근본은 같다라는 돌기둥


내가 시도 때도 없이 막걸리를 잘 마시던 '산'이라는 까페 겸 식당











산행이 시작되는 우이동 입구


장안에서 맛이 좋기로 유명했던 한정식 집 '서당골'

내가 이번 20년만에 갔더니 그때 음식을 나르던 아주머니가 아직도 있었습니다.

친척만난 듯 반가웠으나, 사장님은 그 잘 되는 식당을 뒤로 하고 5년전 저 세상으로 갔다고 했습니다.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에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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