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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손길, 사랑의 손길
03/25/2015 20:03 댓글(0)   |  추천(2)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 19위)


천사의 손길이 닿는다면(Touched by an Angel / Maya Angelou)


나의 젊은 날들은 쓸쓸하고 외로웠을 뿐이다. 남들 다 하는 사랑 한 번 못해보고 금쪽같은 날들이 허망하게 지나갔다. 애인이 늦도록 없어 나는 늘 여인과 사랑에 기갈이 들렸다. 나의 젊은 날들은 고독하기보다 차라리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나는 왜 연애도 못하고 움막의 어둠 속에 갇혀 지내야만 했는가? 나에게도 나의 모습과 됨됨이에 맞는 사랑이 있었을 텐데 말이다. 아마도 그것은 나에게 사랑으로 다가가기 위한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때로는 소심한 마음으로, 때로는 두려운 마음으로, 때로는 퇴자를 맞을까 여인에게 돌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김남조 시인은 ‘가난한 이름에게’라는 시에서 “고독 때문에/노상 술을 마시는 고독한 남자들과/이가 시린 한겨울 밤/고독 때문에/한껏 사랑을 생각하는/고독한 여인네와/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얼굴을 가리고/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라고 하였다.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고독하면서도 그 고독을 자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독한 기타의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의지와 용기가 없어 사람들은 항상 고독하고, 사랑이 없고, 애인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시인 ‘마야 안젤루’는 용기만 낸다면 사랑과 행복과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어느 날 천사가 찾아오면, 즉 사랑이 찾아오면 용감하게 그 손길을 잡으라고 한다. 그러면 사랑은 다시 두려움을 더욱 없애주고 무한한 환희와 자유를 줄 것이라고 한다.       



Touched by An Angel - Maya Angelou


We, unaccustomed to courage

exiles from delight

live coiled in shells of loneliness

until love leaves its high holy temple

and comes into our sight

to liberate us into life.  


Love arrives

and in its train come ecstasies

old memories of pleasure

ancient histories of pain.

Yet if we are bold,

love strikes away the chains of fear

from our souls.


We are weaned from our timidity

In the flush of love's light

we dare be brave

And suddenly we see

that love costs all we are

and will ever be.

Yet it is only love

which sets us free.



천사의 손길이 닿는다면 / 마야 안젤루


우리는 용기를 낼 줄 몰라

기쁨에서 멀어져

고독의 조개껍질 속에서 웅크린 채 살아간다

사랑이 높고 성스러운 사원을 떠나

우리의 눈앞에 나타나서

삶 속에서 우리를 해방시킬 때가지


사랑은 온다

그리고 그 옷자락에 환희와 함께 온다

오래된 즐거운 기억과

오래된 고통과 함께

그러나 우리가 용감하다면

사랑은 두려움의 사슬을 끊어버린다

우리의 영혼으로부터     


우리들의 소심증은 점차 없어진다

사랑의 쏟아지는 빛 속에서

우리는 감히 용감해진다

그리고 문득 알게 된다

사랑은 우리의 모든 것을 요구하고

우리의 모든 미래를 요구한다는 것을

그러나 오로지 사랑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유리알유희 역)



‘가난한 이름에게’  김남조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쓰일 모 없이 살다 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쓰일 모 없이 살다 갑니까


검은 벽의

검은 꽃 그림자 같은

어두운 항로


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 고독한 남자들과

이가 시린 한겨울 밤

고독 때문에

한껏 사랑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얼굴을 가리고

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


불신과 가난

그중 특별하기론 역시 고독 때문에

어딘지를 서성이는

고독한 남자들과

허무와 이별

그중 특별하기론 역시 고독 때문에

때로 골똘히 죽음을 생각하는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 사는 멋진 세상에서

머리를 수그리고

당신도 고독이 아쉬운 채 돌아갑니까


인간이라는 가난한 이름에

고독도 과해서 못 가진 이름에

울면서 눈감고

입술을 대는 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는 쓰일 모 없이 살다 갑니다




Maya Angel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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