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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이미지
07/30/2014 22:07 댓글(1)   |  추천(0)

심리학과 종교(Psychology and Religion) / 융(C.G. Jung)


분석심리학자 융은 종교는 인간 영혼의 자발적 산물로서 인간의 정신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현대인들이 영적으로 피폐되어 가고 있으며,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그것은 종교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하였다.


융은 그가 1937년 미국 예일대학교의 초청으로 심리학과 종교에 관하여 강연을 할 때, 그가 치료했던 환자 가운데 한 사람의 꿈을 분석하면서 현대인의 종교적 문제에 관해 언급하였다. 융은 그 환자의 경우 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고통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문제는 현대사회에서 종교가 너무 교조화, 경직화되어 현대교회가 제시하는 신의 이미지가 현대인들의 무의식에서 요청하는 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하였다. 현대인들은 그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분열적인 것들을 통합, 해결해주는 신의 이미지를 요청하는데 현대교회는 그것에 맞는 이미지를 제시하지 못하므로 사람들은 고통을 당한다는 것이다.


융은 그의 환자가 환상 속에서 본 사위일체적 만달라 상을 통하여 지극한 조화감을 느끼면서 신경증에서 치유되는 것을 보고, 인간의 무의식에는 사람들이 신에게 갖는 원형(archetype)의 이미지가 있으며, 그것으로 인도해 주는 새로운 신의 이미지가 제시되어야 할 것이라 주장하였다. 사람들의 신에 대한 원형은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환경에 따라 형성된 이미지이다. 사람들은 초월적인 신에게 다가갈 수 없어서 신의 이미지를 설정하고 종교생활을 하며, 신의 이미지는 무의식 속에 있는 자기의 투사상인데 현대의 삼위일체적인 이미지는 더 이상 현대인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융은 형이상학적으로 신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는 없으며, 신은 심리적인 현실(psychic reality)로서 존재할 뿐이라고 했다. 따라서 그는 독일의 신비가 엑카르트를 따라서 신과 신의 이미지를 구별하면서, 시대에 따라서 달라지는 신의 이미지의 현대적 변화를 주장하였던 것이다. 융에 의하면 현대인의 영적 고뇌는 많은 부분 그들을 내면의 깊은 곳으로 이끌어주지 못하는 신의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을 올바른 이미지를 통해서 그들의 영혼의 깊은 곳으로 이끌어 줄 때 그들은 좀 더 역동적이고 통합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이러한 융의 주장은 기독교 신학에서 그동안 배척되거나 무시당해 왔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제 더 이상 융의 주장을 무시할 것만이 아니라 대화를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종교사적으로 신의 이미지는 계속해서 변화되어 왔으며, 사람들이 종교적으로 안정되었을 때 보다 높은 종교문화를 이루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앙을 잃어서 신경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분석심리학은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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