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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만약 나를 잊는다면
10/07/2011 05:10 댓글(0)   |  추천(1)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 : 3위)



If You Forget Me  by  Pablo Neruda


I want you to know

one thing.


You know how this is:

if I look

at the crystal moon, at the red branch

of the slow autumn at my window,

if I touch

near the fire

the impalpable ash

or the wrinkled body of the log,

everything carries me to you,

as if everything that exists,

aromas, light, metals,

were little boats

that sail

toward those isles of yours that wait for me.


Well, now,

if little by little you stop loving me

I shall stop loving you little by little.


If suddenly

you forget me

do not look for me,

for I shall already have forgotten you.


If you think it long and mad,

the wind of banners

that passes through my life,

and you decide

to leave me at the shore

of the heart where I have roots,

remember

that on that day,

at that hour,

I shall lift my arms

and my roots will set off

to seek another land.


But

if each day,

each hour,

you feel that you are destined for me

with implacable sweetness,

if each day a flower

climbs up to your lips to seek me,

ah my love, ah my own,

in me all that fire is repeated,

in me nothing is extinguished or forgotten,

my love feeds on your love, beloved,

and as long as you live it will be in your arms

without leaving mine



네가 만약 나를 잊는다면 / 파불로 네루다


너도 이것 하나는 알아줬으면 해


너는 알고 있을 거야

내가 한가한 가을, 붉은 나뭇가지에 걸린

수정 같은 달을

창가에서 바라보면,

난로 가의 느낌이 없는 재나

주름진 통나무 장작을 만지면,

향기, 빛, 쇠붙이,

이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마치도 나를 기다리는 너의 작은 섬들을 향해 항해하는

작은 배와도 같이

나를 너에게로 데려간다는 것을.


그런데,

만약 네가 조금씩 조금씩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된다면

나 또한 너를 조금씩 조금씩 사랑하지 않게 될거야.

 

만약 갑자기

네가 나를 잊어버린다면

나를 찾지 마라,

나는 너를 이미 잊어버렸을 테니까.


인생을 뚫고 지나가는

깃발의 바람이

길고도 미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뿌리내린 마음의 해변 가에

나를 버려두기로

네가 마음먹는다면,

기억해

바로 그날,

바로 그 시간에,

나는 팔을 들고

내 뿌리는 다른 땅을 찾아

떠날거야.


그러나 

매일 매일,

시시각각,

네가 만약 달래기 어려운 달콤함으로

너의 운명이 나라고 느낀다면,

만약 한 송이의 꽃이 매일같이

너의 입술로 기어올라 나를 찾는다면,

아, 내 사랑, 아, 나만의 사람아,

모든 불이 내 안에서 다시 타 오르고,

내 안에서 어느 것도 꺼지거나 잊혀지지 않고,

내 사랑은 너의 사랑으로 자라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아,

네가 살아있는 한 너의 팔 안에 있을거야

나를 떠나지 않으면서


(유리알 유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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