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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와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
09/08/2018 12:09 댓글(0)   |  추천(5)


나이키와 콜린 캐퍼닉(Colin Kaepernick)

 

콜린 캐퍼닉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선수 중의 하나였다.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으로서 2012년 슈퍼볼까지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캐퍼닉은 농구의 스테픈 커리나 야구의 메디슨 범가너 만큼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다.

 

캐퍼닉은 고등학교 시절 미식축구 뿐만 아니라 농구와 야구에서도 출중한 기량을 발휘했던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쿼터백으로서 캐퍼닉의 장점은 패싱과 공의 배분 능력 이외에 자신이 공을 가지고 뛰는 러싱에서도 뛰어나다는 점이다. 러싱까지 할 수 있으므로 공격의 옵션이 많아 상대방의 방어에 혼란을 야기하여 공격을 쉽게 이끌 수 있었던 것이다. 웬만한 런닝백이나 와일드 리시버 보다 빠르고 터치다운도 많이 했던 선수다.

 

2014년 포티나이너스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장기계약을 맺어 그의 인기있는 플레이가 계속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캐퍼닉은 이후 부적절한 언행과 부상, 그리고 경기력 하락 등으로 주전 쿼터백 자리를 잃게 되었다. 2016년에는 경기 전 국가 연주 시 성조기에 대한 경례 대신 무릎을 꿇는 자세를 취해 미국사회의 인종차별에 항의했다.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흑인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살해된다는 것이었다. 국기항의 이후 캐퍼닉은 포티나이너스에서 방출되어 자유계약 선수가 되었다. 후속 팀과의 계약이 없어 일종의 실업자가 되었다.

 

캐퍼닉의 국기와 국가연주에 대한 무릎 항의는 여타 선수, 여타 스포츠로 확대되어 국가적인 논쟁과 물의를 초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국기항의에 대한 비판은 격렬했다. 국기에 대해 경례를 거부하는 선수는 해고되거나 출장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전 나이키는 캐퍼닉을 ‘Just Do It’이라는 회사의 슬로건에 적합한 인물로 선정하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키는 선수를 광고 모델로 채택하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이에 보수층 고객은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거나,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이라 했다.

 

나이키는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선정함으로써 일부 보수층 고객을 잃을지 모르지만 반대편 인종차별 반대론자들의 지지와 상품소비는 더 촉진시킬 수 있다고 계산한 것 같다. 또한 나이키는 거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언론에 노출될 경우 엄청난 광고효과를 거저 얻을 수 있으리라 판단한 듯하다.

 

이상의 캐퍼닉과 관련된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특정 개인이 자신의 주장을 펴기 위해 국가 연주 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할 수 있는가이다. 국기는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국민총화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상징물이다. 국민은 국가에 의해 혜택을 받는 만큼 국가를 사랑할 의무가 있다. 인종차별과 국기에 대한 항의는 별개의 문제다. 캐퍼닉이 진정으로 인종차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면 국기에 대한 항의보다는 경기장 바깥에서의 행동과 주장으로 맞서야 했다.

 

캐퍼닉 선택에 따른 나이키의 언론노출 효과는 단기에 그치는 반면, 보수층 고객을 잃어 결국 회사에 손해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무엇보다 나이키는 국민의 국기에 대한 충성심을 약화시키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캐퍼닉은 화제의 중심인물이 되긴 했지만 과거 선수로서의 명성과 인기는 퇴색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구난방이고 변덕스럽고 머리가 모자란 듯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적절한 주장을 펼 때도 있다. 국기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해야 하고, 그것이 싫으면 미국을 떠나야 한다는 그의 말은 논박할 수가 없다. 과거 한국에서 희망좌파연대라는 단체에서 애국가와 국기는 민중의 뜻에 반하므로 애국가를 불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자고 했다. 이는 캐퍼닉에서와 같이 국가의 정통성과 애국심을 부인하는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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