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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환상의 세계, Badlands
09/21/2016 05:09 댓글(6)   |  추천(22)



미 대륙의 중북부지역인 사우스 다코다(South Dakota)주.

이곳에는 두 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1903 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Wind Cave National Park과

1939 년에 준국립공원(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었다가

1978년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Badlands National Park이 있다.





Badlands National Park.

도대체 어떻게 생겼기에,

또 얼마나 나쁜 땅이기에 국립공원명칭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까....늘 궁금했었는데

직접 가서 '나쁜 땅' 앞에 서서는 놀랐고, 감탄했다.






서부개척 당시 사용한 오리건 트레일(Oregon Trail)이 이 부근을 지나갔으며

인디언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유명한 전쟁터들이 여기저기 쓸쓸한 모습으로 남아 있고

끝없는 평원 속에 풀, 나무, 강물도 없는 흙과 바위로만 된

언덕과 계곡의 황무지라고만 짐작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기때문이었다.





'The Wall' 은 뾰족한 봉우리들의 연속으로 6 마일이나 뻗어 있다.








'나쁜 땅'의 곳곳을 둘러보았을 때

형형색색의 계곡들은 내 가슴을 뛰게 해 주었고

중세기의 성곽, 교회의 첨탑,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같은 형태의 갖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

높은 낮은 봉우리에는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가 자라고 있지 않지만

그 아래 은초록색으로 빛나고 있는 풀밭과 한데 어울려져

황량하면서도 환상적인 세계를 보고 있는것 같았다.







Badlands 국립공원 도로는 침식되고 있는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어

그랜드 캐년처럼 전망대에서 계곡을 내려다보게 되어 있는데

특이한 색깔의 언덕과 절벽이 지평선 끝까지 계속된다.






수 천년전부터 수(Sioux)부족의 Lakota 라는 인디언 원주민이 이 주변에 살아오고 있었는데

그들도 '마코 시카(Mako Sica), 즉 bandlads라고 불렀다고하고

이 땅이 프랑스령일때

이곳에 와서 동물을 잡아 가죽을 팔던 사람들이 이 땅의 생김새를 보고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Bad land'








7천 5백만 년 전 여기는 바다속이었다.

그런데 로키산맥이 융기되면서 이곳에서 50마일도 안 떨어진 서쪽에

지금의 블랙힐스 Black Hills를 높이 만들었다.

이후 블랙힐스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흙, 모래등을 밀고 내려와

몇 백만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이 주변에 1천 500피트 두께의 침적물을 쌓아 놓았다.

그렇게해서 오늘 날 볼 수 있는 갖가지 색의 줄무늬 언덕과 계곡은 바로 그 침적물이 깍이면서 생겨난 것이다.

지금도 미주리강 지류에 속하는 세 줄기의 강물에 의하여 이 일대 산야가 계속 깍이고 있는데

특히 Badlands를 침식하고 있는 White River의 강물은 항상 회색 짙은 빛깔이라는데

아마도 깎여져 내려온 흙의 빛때문일것 같다.





 




 Badlands 국립공원 땅 속에는 무수한 고대 동물들의 화석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발견된 화석들은 8천 만년 전후의 고대 해양동물에서부터 2천 만년 전까지

많은 고대 동물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며

대부분이 멸종된 희귀동물들이어서 지질학적인 가치를 더해 준다고한다.

19세기 중반, 인디언들이 이곳에 살았을때

당시의 지질학자들은 인디언들과 충돌없이 화석수집을 위해 눈치를 보아가며 작업을 했다고 하며

1965년 화석수집을 위한 대대적인 탐사가 이루어졌는데

이때 발견된 화석의 수가 5천개를 헤아렸다고 하니 매장량을 짐작할 수 있다.


붉은 줄이 들어 있는 봉우리들에서는 2천 3백만 년전에서 3천 5백만 년전 사이에

여기서 살았던 거대한 포유동물에서부터 오징어와 비슷한 모양의 바다동물들까지

다양한 화석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평생을 미국 원주민을 주제로 사진을 찍은 사람이 있었다.

에드워드 커티스(Edward Curtis 1868 위스컨신주에서 출생, 1952 캘리포니아에서 사망)





An Oasis in the Badlands, 1905



Lakota Men, Badlands, 1905



South Dakota에는 아직도 가장 많은 원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1803년 이전에는 프랑스령이었고

미국이 루이지아나 매입후에는 Lewis and Clark 탐험대(1804-1806)가 이곳을 지나갈 때

 원주민의 도움으로 겨울을 보내면서 답사를 하였고

그 이후에는 세 번에 걸친 원주민과 연방군의 전쟁이 있었으며

1890년 겨울 많은 원주민들이 학살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미국이 인디언들에게 블랙힐스에서 살게 해 주겠다던 약속이 그곳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깨어졌다.

 사우스다코다는 많이 춥다. 그 때에는 더욱 혹독하게 추웠을것이다.

1890년 12월 24일

추장 빅 푸트(Chief Big Foot)가 연방군의 추적을 받고 350 여명의 부족 사람들과 이 길을 지나갔다.

5일 후 그들은 이곳에서 25마일 남쪽에 있는 운디드 니에서 모두 죽는다.

이 근처 인디언들의 마지막 저항이었다.






지금은 공원 안에 길이 잘 닦아져 있다.

Badlands 국립공원을 떠나면서 운디드 니 Wounded Knee에 가고 싶었지만

거리상, 또 시간상 갈 수가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Badlands 공원에서는 절대로 절벽 끝자리에 가지 말아야 한다.

보기보다 땅이 견고하지 않아서 사람의 체중으로 무너지는 수가 있다고 하기때문이다.

이곳에도 하이킹 트레일이 여러 개 있는데 하이킹을 할 때에는 꼭 충분한 물을 가지고 가야하며

뱀 종류에 조심하고 들소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2016. 6. 15(수)

Badlands National Park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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