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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 옐로스톤 대화재와 Old Faithful Inn
08/25/2016 05:08 댓글(2)   |  추천(9)



1988. 9.7 Grant Village



1988년 옐로스톤에서는 대화재가 발생하였다.

(Yellowstone Fires of 1988)


1988년 옐로스톤의 4월과 5월은 예전보다 강우량이 더 많았다고한다.

그러나 6월에 이르러 점차 건조해지고

초여름의 뇌우는 마른 번개를 치면서

7월 옐로스톤의 이곳저곳에서는 번개로 인한 자연발생적인 산불이 일어났지만

 처음에는 그리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다고한다.

번개에 의한 산불은 거세지 않았고

그 동안에 발생한 20 여건의 산불중 11건은 스스로 소멸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초기에 공원측은 '타도록 놔두는 정책'에 따라 불을 진화하지 않기로 하였는데

마침 그 당시에 가뭄이 이어지는데다가 거센 바람까지 불어와 하루 10km 이상의 속도로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무섭게 퍼져가기 시작하였다.


일이 이렇게되자 과학자와 공원 관리자, 정책 담당자 사이에는 불을 꺼야 하는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꺼질때까지 기다려야 할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화재를 진압하기로 결정하여

7월 21일부터는 불을 적극적으로 진압하기 시작하였지만

마른 풀과 강한 바람이 합세하여 진압 불가능한 정도의 산불로 확대되었다.



1988. 9.7 Old Faithful Complex



1988년 8월 20일, 최악의 바람이 불어 이 날 단 하루만에 6만 ha 이상 산불이 확장되었다.

결국 9월초에 공원의 입장이 불가되었고 일부도로도 폐쇄되었다.


2만 5천여명의 소방관과 군인, 수백 대의 헬리콥터가 동원됐고 1억 2천만 달라의 예산을 투입했다.

하지만 산불은 그 넓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1/3을 태웠고

버팔로, 엘크, 곰 등 약 79만 마리의 여러 종류의 야생동물들도 타 죽었다.






국가 최대 규모의 진화 노력으로도 끌 수 없었던 산불은

1988년 9월 11일, 첫 눈이 내리고나서야 서서히 진압이 되었다.


발화와 진화가 모두 자연적이었던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대화재는

생태계의 재생이란 측면에서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당시 공원에는 약 250~300년에 걸쳐 울창한 숲을 이루는 라지폴 이라는 소나무가 많았다.

이 Lodgepole Pine은 불에 의한 열이 가해져야만 솔방울이 열리는데

씨앗은 단단한 송진에 붙어 있다가 불이 송진을 녹이면 드디어 씨앗을 퍼뜨리기 시작한다.



(이상의 사진은 모두 위키에서)



 고령화된 랏지폴 소나무는 겨울철에 죽거나 병충해를 확산시키는 원인이었다.

이 산불은 오래된 라지폴 파인을 태워 척박한 토양을 만들게 만들고

병충해도 예방해 많은 초목이 새롭게 자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 백년동안 쌓인 낙엽에 미처 올라오지 못하던 새로운 싹을 올라오도록 한 것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심장부인 Old Faithful Geyser 옆에 있는

올드 페이스풀 인(Old Faithful Inn)은

공원안에서 자란 랏지폴 파인 통나무로 만들어졌다.





겉모양이 예쁘다.

저렇게 통나무로 축을 만들어 놓아 신기하게 지었고

내부에 들어서면 90피트나 되는 천장을 올려다보아야한다.

 바깥에서보면 약 7층 높이의 건물이지만

실내는 4층구조로 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에게는 2층까지만 개방한다.





1904년에 완공한 대형 목조호텔이며

29살의 젊은 건축가 Robert Reamer 가 설계하였다고한다.

1987년 National Historic Landmark에 등재되어

미국의 역사적인 기념물이 되었다.






호텔의 로비로 들어서면 한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는데

높이 25m를 자랑하는 돌로 만든 거대한 벽난로와 굴뚝이 자랑거리이다.

 이 벽난로에 사용된 돌의 무게가 자그만치 500톤이며

 옐로스톤에서 자라난 랏지폴 소나무로 만든 난간들이 특징적이다.







일층 로비에는 몇 개의 기념품 가게와 식당, 화장실이 있으며

일층 벽난로 주변과

이층에는 편안한 의자들이 놓여있어

이곳에 투숙하지 않아도 일부러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편히 쉴 수 있게 하였다.






이 건물은 1959년 8월 17일에 있었던

Hebgen Lake Earthquake에도 인명피해나 심각한 건물피해없이 견뎌냈다.

1988년 옐로스톤 대화재당시 이 호텔도 소실될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소방관들, 군인들, 자원봉사자들의 필사적인 사투와

 그리고 1987년에 지붕에 설치한 스프링클러 시스템에 의해 가까스로 산불의 화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화재당시 이 호텔뿐만 아니라 올드페이스풀 간헐천을 포함한 주변의 숲도 상당부분 산불로부터 보호되었는데

이는 주변 지형에 비해 다소 낮은 탓에 불이 건너 뛰었기 때문이라고한다.

이 불로 인하여 산불진화정책이 바뀌어

자연화재는 방치한다는 정책에서

자연화재라도 규모가 커지면 진화한다는 체제로 바뀌었다고 한다.






옐로스톤의 Bridge Bay 캠핑장을 예약하였는데

컨폼 이메일 맨 아래에 만약에 올드 페이스풀 인에 있는 다이닝 룸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싶으면 예약을 하라고 전화번호가 표시되어 있어서

디너를 예약하였었다.

미국내에서도 유명한 목조건물이니까 기념삼아 그 안에 있는 식당에서

한 번쯤 식사를 하고 싶었기도했었고.


식당의 천장도 역시나 높았다.

이리보나 저리보나

Old Faithful Inn은 1988년 대화재때

수 천명의 소방관과 군인들이

필사적인 사투의 노력으로 지킬만한 가치가 충분하였다.

그러기에 나도 112년이나 된 멋진 통나무 목조건물을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메뉴는 스테이크도 없었고

특별한 요리도 없어

그냥 큰 것 하나 시켰더니

맛은 내 입맛에 맞게 좋았는데

엄청 커서 결국 다 먹지도 못하고 반 절은 싸가지고 돌아왔다.


이 식당에서의 디너는 꼭 예약을 해야만 하고

런치는 예약없이 사 먹을 수 있다고한다.






오늘은 옐로스톤에서의 마지막 날.

저녁도 편히 잘 먹었고

어제는 비를 맞으며 텐트치느라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였기에

오늘은 맘 먹고 캠핑장주변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저녁을 먹고 캠핑장으로 돌아올 때는

날씨가 흐리고 쌀쌀한 기후이면서 간간이 빗줄기가 내렸는데

7시 30분경 캠핑장에 돌아오니 다시 화창한 날씨가 되었다.

옐로스톤의 일몰시간은 보통 저녁 9시가 조금 넘었다.





옐로스톤 호수 옆자락에 있는 Bridge Bay Campground는

해발 7,800ft에 있으며

모두 432 사이트가 있다.

나는 4월 중순에, 겨우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이곳의 한 가지 흠은 샤워장이 없다는것.

하지만 화장실에는

전화기나 카메라 밧데리같은 것을 충전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내 차 위로 키가 큰 나무 한 그루가

멋진 아취를 만들어주며 휘어져 있었다.

 언제 또다시 이곳에 올지는 모르지만 

옐로스톤에서의 3박 4일,

많은 것 보고, 감탄하고, 신비로움에 전율하였던 모든 것들은

가끔씩 내 생활속으로 찾아들어와

나에게 기쁨을 안겨 줄 것이다.





2016. 6. 12(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의 마지막 날에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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