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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
01/22/2016 05:01 댓글(0)   |  추천(6)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몬세라트의 바실리카 성당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이란,

중세 유럽에서 11세기부터 12세기 중엽에 걸쳐 활달하게 발달한 그리스도교 미술이라고 한다.

좁은 공간에 거대하게 지어진 성당이라

내 솜씨로는 도저히 한 컷에 담을 수가 없었다.

 

사진 속의 시계를 보면

내가 이 성당 앞에 선 것은 오전 10시.

예수님의 열두사도가 정문 파사드위에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성당 입구의 바닥은 모두 대리석으로 깔아 놓았는데

대형 원형안에는 이해할 수 없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성령을 상징하는 불길도 보이고...^^







어떤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사람들이 없는 틈을 기다렸다가 원 안에 들어가 찍었다.

세 개의 육중한 파사드.

가운데 문으로 들어가면 성당이다.





 

바실리카 성당안의 장중함과 신비로움.

특히 성당의 중심인 제대쪽은 더욱 성스러워보였다.

제대 맨 앞에서 성호경을 긋고 잠시 장궤를 하였다.

아무리 시간에 쫓기는 여행이라도,

예수님께, '저 왔어요..'하고 인사드려야 도리이니까.

 

오늘 이곳에서의 일정은

10시 30분에 만남이 시작되는 검은 성모상을 뵈러 갔다가,

 




11시에 바실리카 성당안에 있는 기도방에서




 

우리팀 성지순례자들만의 한국어 미사가 있고,

오후 1시에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의 합창을 듣기로 되어 있다.






아래의 동영상은 이 글을 쓰면서 검색하여 찾게된 것인데,

몬세라트 합창단 천 여년의 역사중에 스페인의 유명 가수와 처음으로 함께 불렀다는 것인데,

아마도 2011. 12월에 있었던 일인것 같다.




L'Escolania canta per La Marat?, amb Sergio Dalma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 Escolania del Escorial은 세계 3대 소년 합창단중의 하나이다.

보통 9살부터 14살까지의 남자 아이들로 약 50여명정도로 구성된 합창단은

이곳의 까탈루냐 지방 곳곳에서 뽑혀져 온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다고한다.

아이들은 몬세라트에서 공부하는 동안,

초등, 중등 과정을 수료하고 이에 맞가는 음악교육을 받게 되는데,

보통 한 명이 2개의 악기를 배우게 되고

피아노를 두 번째 악기로 배우는데,

음악이론, 악기연주 외에도 성가합창에도 큰 비중을 두고 공부를 한단다.

 

과정을 수료하고 몬세라트를 떠난 합창단원들은 대부분 음악인의 길을 걷는다고 한다.

12세기에 바실리카 성당이 지어졌고,

13세기부터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이 만들어져 활동을 해 오고 있는데

기타의 명인 소르 Sor 와 첼로의 카잘스 Casals도 이 합창단에서 음악적인 기초를 쌓았다고 하며,

현재 음악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보컬리스트로, 연주자로, 디렉터로 걷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한다.

 





12시 40분에 성당에 들어왔는데 이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할 수 없이 성당 양쪽으로도 가득 서 있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걸어가

제대 앞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맨 앞쪽에 쭈그리고 앉아서도 이렇게 자리를 잡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30여분이 채 안되는 공연이었지만,

마치 천사들이 노래를 부르는듯 그 화음이 아름답고 황홀하기만하였다.

 




공연을 끝내고 퇴장하는 몬세라트 소년 합창단들.




 

검은 성모상을 만나러 가는 입구에는 어린 소년 조각상이 하나 있다.

몬세라트의 소년 성가대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던 13살의 소년.

그는 치유될 수 없는 병을 앓고 있었다.

부모의 청으로 단 하루만 성가복을 입고 합창단 일원이 된 그.

아이가 죽은 뒤,

그 부모가 아이의 소원을 영원히 들어주고 싶어 이 조각상을 남겼다고 한다.





합창단 공연이 끝난 후 그 감동의 여운이 남아

그냥 성당을 향해 한참동안 서 있다가,  또 한 번의 사진을 담았다.

우리의 버스로 돌아가는 동안,

마침 합창단의 노래를 녹음한 분이 이어폰을 내 귀에 꽂아 주었다.

성당안에서 듣던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이 가득~ 물결쳤다.






몬세라트를 빠져 나오면서 보게 된 베네딕토 수도원.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찍다 보니 많이 흔들렸다.





깊은 산 속에 들어 앉아 있는 베네틱토 수도원.

저런 곳에서 단 며칠만이라도

혼자, 오롯이 있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2012년 4월 18일(수)

몬세라트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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