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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 모자이크로 만든 구엘공원
09/03/2015 17:09 댓글(0)   |  추천(5)







에스파냐 카탈루냐지방의 바르셀로나에 있는 구엘 공원.

저 멀리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구엘 공원은 공원이라기보다는,

마치 동화 속 나라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을 일시에 불러 일으킨다.

 

가우디의 절대 후원자였던 구엘 백작이 영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자기가 영국에서 본 대로 이곳에 전원단지를 만들 결심을 하고 가우디에게 부탁하였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는 이곳에 60호 이상의 전원 주택을 지어서

스페인의 부유층에게 분양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의 계획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발상이었지만,

 





단 한 채의 집만 지어서 분양하고 애석하게도 원대한 계획은 실패하였다.

저 하얀 집이 단 한 채의  그 집.

 

공원 부지는 돌이 많은데다 경사진 비탈이어서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도 가우디는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서 땅을 고르는것도 반대했다고 한다.

1900년부터 1914년까지 14년에 걸쳐서 토목공사를 하였지만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몇 개의 건물과 광장,

유명한 벤치등을 남긴 채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길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서 나온 돌들로 만든것이다.

이것 또한 직각이 아니라 곡선이다.

 



 

행위 예술가도 만나고...^^

 


스페인의 타일은 색상이 화려하고 단단하여 최고품으로 친다고 한다.

가우디는 타일회사에서 깨진 타일을 무료로 가져와서

가우디 특유의 형형색색 모자이크로 건물을 장식하였고,

그것들은 자연과 어우러져

초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여준다.

 


 


 

평소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구엘 백작의 요청으로 지었다는 신전 건물은

많은 기둥이 특징인 도리스식으로 지어졌다.

화려한 타일 조각으로 만든 곡선의 천장은 사 계절을 나타내고,

 






86개의 물기둥이 있는데, 이 바닥은 물탱크라고 한다.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두 갈래의 계단사이에 화려한 채색 타일로 덮인 도마뱀이 있다.

 

 




 물탱크에 물이 가득차면 저 도마뱀 입으로 물이 흘러 나온다고 하는데,

지금 물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는 중이다.

 


 


 공원 설계는 가우디 건축 스타일의 독특함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과자의 집처럼 생긴 건물이나,

 


 


 반쯤 기울어져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인공석굴의 어디쯤에서,

혹은 꾸불꾸불한 산 길 어디에선가 동화속 요정이라도 만날 것 같은 느낌이다.

 




 

공원 입구에는

애초에 경비의 거처와 관리실로 쓰려고 했던 두 개의 건물이 있다.

갈색과 흰색이 어우러져서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의 집을 연상시킨다.

구엘 백작이 버섯을 좋아해서 지붕 꼭대기에 버섯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가우디 자신이 좋아하는 십자가를 꼭 넣어 두었다.

 




 직선이 아닌 곡선을 위주로 한 건물들,

어디서나 시선을 잡아끄는 화려하고 독특한 모자이크 장식과 타일,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위태롭게 기울어 있는 나선형의 층계,

깨진 도기 조각으로

사치스럽게 장식해 불협화음속의 묘한 조화를 느끼게 하는 난간 장식,


 



가이드가 말하기를, 구엘 공원의 명물인 뱀 모양의 저 의자 위에 앉아보되,

위로 툭 튀어 나온 부분에 머리를 대고 편안히 앉아서 눈을 감아보라고 하였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매우 깊은 평화를 느낄것이라고.



 


 귀가 여린 나는 가이드의 말대로 그대로 따라 해보았다.

따사로운 햇살,

살짝 감길려는 눈을 간지럽히는 싱그러운 바람.

짧은 순간이었지만,

매우 편안하였던 그 때가 떠오른다.

 

 

 

 

구엘 공원 광장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시내

저 멀리 공사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보이고

그 뒤로

하늘보다 더 짙어 보이는 바다색을 가진 지중해가 보인다.

 




 

1922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구엘 백작 소유의 이 땅을 사들였고,

이듬해 시영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구엘 백작이 가진 애초의 원대했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구엘 공원은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가장 휼륭한 작품중의 하나로 기억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음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엄청 많은 사람들로 인해 어깨를 부딪거리며 다니기도 했으니까.

 


 

4월 17일(화)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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