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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 프란세스에 관하여
08/29/2015 14:08 댓글(0)   |  추천(4)






드디어 오늘,

지난 7월 초부터 읽기 시작하여 거의 3주만에 일곱권의 책을 다 독파하였다.

아...책을 읽는 동안 말로 표현하기도 벅찬,

그런 열정이 내 가슴속을 꽉 채우고 있었다.

읽으면서, 필요한 사항들은 노트에다 꼬박꼬박 적어두기도 하고,

더러는 밑줄을 쭈욱 긋기도 하면서...^^


내가 읽은 책들은 모두

 카미노 프란세스 Camino Frances를 걸었던 사람들이 그 여행기를 쓴 것이다.

원래 내가 보통사람들보다 좀 늦된 사람이다보니,

이렇게 여러 권을 읽고 나서야

나름대로 머리속에 그림이 어렴풋이나마 그려진다.

앞으로 내가

천년이 넘은 그 길을 걸을 때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가.....^^

확실히 인간이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배울 것이 많이 있슴에 틀림없다.ㅎㅎ

 

먼저 읽은 순서로 꼽아보면,

 

1. 예순 여섯에 카미노를 걷다  -박 건삼-

2. 느림과 침묵의 길, 산티아고  -이 원상-

3.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것  -김 희경-

4. 느긋하게 걸어라   -조이스 럽-

5.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김 남희-

6. 순례자   - 파울로 코엘료-

7.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하페 케르켈링-

 

 

위의 책들은 모두 LA에 있는 서점에 주문하였던 책이었고,

그리고 어제는

이 길을 걸어가는데 도움을 주는 조그만 안내책을 영국에다 주문하였다.

영국에서 나오는 책이지만 혹시나 필요하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www.cordee.co.uk

이 책은 그 길에 대한 자세한 지도와

각 마을에 있는 알베르게 정보등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나처럼 그 길을 천천히, 구석구석 돌아보려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일것 같았다.

  

카미노 프란세스 루트는

프랑스 남부의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의 바스크지역을 가로질러

나바라, 라리오하, 카스티야 레온, 그리고 갈리시아로 이어지는데,

약 800Km에 달하는 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성당 바로 앞에 이르게 된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야고보 길은

캔터베리에서 로마까지의 '프란치제 길 Via Francigena'과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 행로와 더불어

가톨릭의 3대 순례길에 속한다.


전설에 의하면 기원전 켈트족에게 이 길은 태초의 길로 여겨졌다고 한다.

소위 '레이 라인 Ley Lane'이라고 하는 땅속에 흐르는 힘의 혈관과 에너지 길이

야고보 길 전반에 걸쳐

은하수와 평행으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진다고 전해진다.

더 나아가 당시 세상의 끝이라고 알려졌던 스페인 서쪽 해안의 피니스테레 Finisterre까지 이른다.

 

       -하페 케르켈링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page 12~13 - 

 

 

무스림 전통에 의하면, 모든 신자는 적어도 생애에 한 번은 메카로 순례를 떠나야 한다.

마찬가지로 기독교 탄생 이후 첫 천년동안 세 개의 신성한 순례길이 존재했다.

누구든 그 곳중 하나를 따라 걷는 사람에게는 많은 축복과 관용이 베풀어졌다.

 

첫 번째 길은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의 무덤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 상징은 십자가이고, 그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은 '로마의 방랑자'라고 불렸다.

 

두 번째 길은 예루살렘의 예수의 성묘聖墓로 향하는 길이었다.

그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은 '수상가手相家, palmist'라고 불렸다.

예수가 예루살렘에 입성했을 때

그를 맞아준 이들이 흔들었다는 종려나무 가지가 그 길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길은 이베리아 반도에 묻힌 사도 야고보의 성 유골에 이르는 길이었다.

그 곳은 어느 날 밤 양치기가 들판 위에서 빛나는 별을 봤다는 장소이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 후 성 야고보와 성모마리아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복음서의 말씀을 가지고 그곳을 지나갔다고 한다.

그곳에는 콤포스텔라(별들의 들판)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오래지 않아 모든 기독교도 국가의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도시가 세워지게 되었다.

이 신성한 세 번째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에게는 '순례자'라는 이름이 주어졌고,

그들은 가리비껍데기를 상징으로 선택했다.

 

-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  page 23-

 

 

나는,

'순례자'라는 이름을 얻기 위하여 그 길을 걷고 싶은것이 아니다.

나 자신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로 그 길을 택하였을뿐이다.

과거 수세기 동안 걸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순례자들의 영이 살아 숨쉬고 있을것같은 그 길을 걸으면서,

그 길 위에서,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을 뿐.....^^

 

감명깊게 읽었던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그 마지막 페이지의 글귀가 떠오른다.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는 곳에 가야 할 순간을 거스리지 못하고

결국 제때 그곳에 이르게 되리라는 것을. (page 331)

 

 

 

 

 

 

Tish Hinojosa-De Colores(빛과 함께) /스페인 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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