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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횡단 13일차] 빅 벤드 국립공원 Mule Ears Peaks 바라보기
09/26/2018 16:09 댓글(19)   |  추천(21)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사흘동안 부지런히 돌아다녔더니 웬만한 것은 얼추 둘러 본 것 같았다.


그런데 하루의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이 날은 걷고 싶었지만 시간상 미루어 두었던곳을 가기로 했다.

마침 이 장소는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 일출이 좋다고 하기에

숙소에서 아침 6시경에 출발하였다.







숙소 근처 주유소에서 뜨거운 커피 한 잔을 샀다.

커피를 마시며 아직도 캄캄한 길을 달려 국립공원안으로 들어와

Ross Maxwell Scenic Drive를 기분좋게 달리다가

Mure Ears Peaks Overlook에 도착하니 이제사 희미하게 동이 트려고 한다.







삼각대를 세워 놓고 여명속에 서 있는 이 남자는

Mule Ears Peaks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

나와 아침인사를 가볍게 나눈 후에도 이내 시선은 저 바윗돌을 바라본다.


날씨는 사막이라 엄청 추웠다.

나도 저 젊은 남자처럼 털모자에 겨울 잠바를 입고 출발했다.

하지만 해가 뜨고 한 낮이 되면 온도는 거의 화씨 90도가 넘게 변하고,

또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 춥다.







Mure Ears Peaks는

응회암(화산재)으로 둘러싸여 있는 돌덩어리이다.

Some 29 million years ago....

약 2천 9백만 년 전.....이라는 숫자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화산이 폭발할 당시에 불에 의해 만들어진 이 형상은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되어 있다고한다.

멀리서 보면

마치 부드럽고 유연한 바위처럼 보인다.




- 이 사진은 하이킹을 시작할 때는 너무 어두어서, 다 걷고 나온 뒤에 담은 것이다 -



Mule Ears Spring Trail

Difficulty : Moderate

Distance : 4 miles round trip







나는 지금 수 천만년전에 화산이 터졌던 이곳을 걸으려고 서 있다.

왕복 4 마일의 이 하이킹은,

 치소스 산맥(Chisos Mountains)의 산 기슭, Trap Mountain을 지나 가면서

여러 곳의 작은 협곡을 지나야만한다.

 






약 30 여분을 걷고 와서 언덕의 협곡을 내려가기전에 뒤를 돌아 보았다.

나는 고모라가 아니기때문에 맘 놓고서.....^^

Mule Ears Peaks Overlook 파킹장에

그 남자의 차와 내 차, 달랑 두 대가 서 있다.






어두움속에서도 하얀 화산재로 굳어 있는 언덕이 유독 눈에 띄였으며,

그 위로는 화산이 폭발할 때 파편으로 튀었던

자잘한 돌들이 덮여 있는것이 보였다.






트레일 양쪽 길 가에 놓여 있는 돌들이 예뻐서 담아 보았다.

왼쪽의 붉은 돌,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색과 붉은 색이 조화된 돌은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했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은 온 사방을 비추어

햇살을 받는 곳은 더욱 더 선명한 자연색으로 들어온다.

이른 아침에 트레일을 걸으면서

이런 광경을 볼 때가 하이킹의 깊은 맛을 가슴으로 느끼는 때이다.

광활한 사막이지만,

자연으로부터 받는 기쁨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 







일순간 강열한 아침 햇살이 비춰와

트레일을 걷는 나에게 신기루처럼 아름다운 환영을 만들어 주었다.

새들은 노래하고,

하늘은 맑고,

이른 아침의 사막 날씨는 기가막히게 좋았다.








사막의 광활함속에 있는 빅 벤드 국립공원의 많은 포인트중에서

Mure Ears Peaks는,

아주 수수하며, 미미하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하이킹을 하여 Mure Ears Peaks 가까이 가면

 자연의 거대하고도 엄청나고, 굉장한 힘을 볼 수 있다고한다.






투박한 먼지길을 계속 나아가니 이런 싸인판이 서 있었고,

나는 Mule Ears Spring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Spring.....작은 샘물이다.





사막 한 가운데에 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 물이 흘러가는 주변은 푸르름으로 가득했다.

이 물은 들짐승들에게는 오아시스이다.



Spring 주변의 바위 틈 사이로 난 길을 갈 때는 몸을 비켜 걸어야만 했고,

어느 부분에서는 억센 갈대가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있는 Mule Ears Spring에서

거리상 가까이 보이는 저 Mule Ears Peaks 까지 가는 트레일은 너무 멀었다.

카메라의 줌을 힘껏 당겨 찍었기때문에 사진으로는 직선으로 보이지만,

저곳 바로 아래까지 가려면 다시 약 2 마일을 빙 둘러 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까지라도 가까이 걸어와서

'Mule Ears Peaks을 바라보기'

를 한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생각하고

파킹장까지 다시 되 돌아 가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오후에는 정말로....꼭 가고 싶은 곳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해야했다.


그늘도 없는 적당한 곳에서 배낭을 벗고,

과일과 챙겨 온 것을 꺼내 아침용으로 먹고 길을 걷기 시작했다.






Here I am  여기 내가 있어

This is me 이게 바로 나야

I’ve come in to this world so wild and free 세상에 거칠고도 자유롭게 태어났어

Here I am 여기 내가 있어

So young and strong 젊고 강하게,

Right here in the place where I belong 내가 속한 바로 장소에.


 It’s a new world, it’s a new start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시작이야

It’s alive with the beating of young heart 젊은 심장의 박동으로 살아 숨쉬고 있어

It’s a new day, in a new land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날들

And it’s waiting for me 그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Here I am. 여기 내가 있어


It’s a new world, it’s a new start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시작이야

It’s alive with the beating of young heart 젊은 심장의 박동으로 살아 숨쉬고 있어

It’s a new day, in a new land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날들

And it’s waiting for me 그것이 기다리고 있어

     Here I am 여기 내가 있어


Spirit - Here I am





넓다란 평원에는 아침 햇살이 고즈녘하게 내리 비추고 있는데,

여러 종류의 키작은 관목과 각종 선인장들이 햇살 속에서 싱싱하게 보인다.

가끔 다람쥐들이 저만치 길 위로 쏜살같이 달려가고.....^^

새들도 지저귀고....^^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해는 완전히 중천에 올라가

길 위로 그 밝은 빛을 아낌없이 내려준다.







하여, 하얀 화산재와

화산폭발할 때 사방으로 뿌려졌던 밤색빛 돌맹이위로 쏟아져 내려

저 돌들조차도 이쁜색으로 빛이 나고 있다.






 

이른 아침 나 혼자 트레일을 걸을 때에는

아무도 이 길을 걷는 사람이 없었기때문에

내 사진을 담을 수가 없을꺼라고 생각했었는데

파킹장 가까이 왔을때에 마침 저 여자가 망원경을 들고,

새들을 관찰하고 있어서 부탁할 수 있었다.









2018. 3. 22 (목)

대륙횡단 13일차

빅 벤드 국립공원의 Mule Ears Peaks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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