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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하나 - 카리조 평원에서 라스베가스까지 10시간.....
07/26/2017 07:07 댓글(8)   |  추천(22)




오늘은,

이번 7 박 8일간의 로드 트립중에서 운전하기가 매우 힘들었던 날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전 날 밤을 뜬 눈으로 새웠기때문에 더욱 그렇네.


게다가 오늘은 로드 트립중

아주 최장거리를 뛰는 날이지 않은가!


 

 

 

 

 

 

카리조 평원에서 저 사진을 마지막으로 담은 때가 오후 2시 33분.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동서를 내쳐 달려

모하비 사막을 지나면서

아래의 사진을 담은 시간이 오후 7시1분.




 

 

 

 

점점 지쳐오는데

아직도 목적지까지의 길은

한 없이 달려야 하고....^^



 

 


 

 

불타는듯한 일몰이 사그라들면서

어둠이 스물스물 피어나

사방은 점점 깊은 어둠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미 저녁시간도 지나

배도 무진장 고파오기 시작했지만

하이웨이 길에는 적당한 식당이 나오질 않았다.

하긴 지금 이곳은 모하비 사막.

 

그래도 좋았던 것은

수시로 변하는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 일,

그리고

수녀 고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이다.

 

샌 시몬에서 카리조 평원까지가 106 마일이니

약 세 시간 정도 운전을 했었고

카리조 평원에서 라스베가스까지는 약 345 마일이니

꼬박 운전만 한다해도

6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시간이었다.

 

그러니 오늘 운전 한 시간만도 거의 10시간이 다 된다.

둘이서 번갈아 가며 운전하면 훨 도움이 될 터인데,

그렇지 못하고 나 혼자서만 운전을 하자니 더욱 지친다.

막판에는 졸음이 살금살금 찾아와

천금보다 더 무겁게 내 눈을 짓누르는 바람에

 수녀고모님이 눈치채지 못하게

내 허벅지를 살짝살짝 꼬집어가면서 운전을 했다.

 


 



 

 

밤 9시가 넘어서야 겨우 라스베가스에 도착했다.

예약해 놓은 호텔을 찾아가 체크 인 한 다음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하여 한국식당을 찾아 갈려고 했더니

수녀 고모가 자기는 도저히 갈 기운도 없고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다며

이 근처에서 해결하자고 한다.



 

 



 

체크 인 한 호텔 2층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로 갔다.

나 역시 의자에 앉아 있는데

그냥 바닥으로 몸이 가라앉을 듯 기진해 있었는데도

입맛은 살아 있었던지 스테이크는 굉장히 연하고 맛이 좋았다.


베이크 포테이트의 크기는

내 두 손바닥을 맞 펼쳐 놓을 만큼 컸는데

미국에 오래 살아왔지만 이렇게 큰 감자는 첨 보았는데도

큰 감자치고 어찌나 보스보슬하게 잘 구어졌는지

감자를 좋아하는 나는

스테이크보다 감자를 먼저 많이 먹었다.

 

수녀 고모 역시 스테이크와

토마토와 모짤레나 치즈를 시켰는데

모짤레나 치즈를 하나 먹어 봤더니

입 안에서 살랑살랑 녹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그러고보니

사진 담을 생각도 못하고 먹는데만 열중하였다.

 

웨이터의 서비스도 좋았고

하도 맛있게 먹어서

팁도 두둑하게 주고 나왔다.

 

 

 

 


저녁 식사를 하고 밖에 나오니 밤 11시가 지나고 있었다.

이렇게 베가스의 밤은 깊어만 가고.....^^


수녀고모에게 라스베가스 야경을 보겠냐고 물어보니

마카오에도 라스베가스가 있는데

이곳 보다도 풍경이 훨 현란하다면서

피곤하니 그냥 호텔로 돌아가 쉬자고 한다.

 

나도 라스베가스를 좋아하지 않고

또 이런저런 이유로 여러 번 왔었던터라

애초 여행 일정을 짤 때부터 라스베가스는

캘리포니아에서 유타주로 들어서는 길목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호텔로 되돌아와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바로 잠을 청했다.

내일도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니까.

 

어젯 밤을 뜬 눈으로 새워서 그런지

아님 오늘 장거리 운전을 많이 한 탓인지

라스베가스에서는 달콤하고 깊은 잠을

아주 잘 잘 수 있었다.

 

 

 


2015년 3월 29일(일)

여행 닷샛쨋날에

미국 서부 3대 캐년을 가기 위한 전초지인 라스베가스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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