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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하나 - 황량한 아름다움속의 카리조 평원
06/12/2017 09:06 댓글(4)   |  추천(13)





 

 

샌 시몬의 성당에서 나와 다음 행선지를 향하여 달린다.

캘리포니아의 길을 달리면

좌우로 펼쳐지는 풍광이 이렇게 아름답다.

바로 이틀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퍼시픽 그로브를 갈 때에도

이런 모습의 전원풍광을 질리도록 많이 보았는데

오늘 아침도 그렇네....^^

 

 

 


 

 

한참을 달리다 화장실을 사용할 겸, 또 기름을 가득 채울겸해서

주요소에 들려서 카리조 평원으로 가는 길을 확실히 알려고 물어보니

캐쉬어가 어이었다는 뜻의 웃음을 지으면서 대답한다.

지금?

너무 어이없어 하면서 대답하는 그를 보고 우리가 이상하다고 했는데

가서 보니 그의 그 미소의 의미가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카리조 평원(Carrizo Plain National Movement)은

캘리포니아의 샌 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 County 에 속해 있으며

길이 50 miles(80 km), 폭 15 miles(24 km)에 이르는

광활한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소는 17495 Soda Lake Rd, Santa Margarita, CA 93453


야생화가 피는 봄철이 되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가장 넓고 방대하게 피는 야생화로 인해 일대 장관을 이루는 곳이기에

방문시기는 봄이 좋지만,

이렇게 모든 야생화가 진 뒤도

그 나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구글에서 -

 

 

위의 두 사진은 구글에서 빌려온 사진이다.

평소 이런 꽃 사진을 보면서

언젠가는 찾아가야지...했었는데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었고

이번에 캘리포니아주에서 유타주로 이동하는 경로에

그 거대한 카리조 평원이 있어서 조금 돌지만 둘러보기로 하였던것이다.

 

 


 

 

용광로처럼 탱볕이라는 말이 실감된다는 수녀고모는

오후 1시의 햇살은 뜨겁게 타 올랐는데,

정말 무지 더웠는데도 심호흡을 한 두번 크게 하고 용감하게 걷기 시작하였다.

그 뜨거운 햇살을 뚫고 Soda Lake Point를 향해서

묵묵히 올라가는 수녀 고모님.

 

 


 

 

얕으마한 산 등성이 Soda Lake Point 에서 내려다 본

Soda Lake의 모습.

"어머나~저게 뭐예요. 언니? "

하고 놀라는 수녀고모.

그 넓은 호수에

하얀 소금만 남아있다.

 

길 위에

달리는 차들도 별로 보이지 않는

한적하고 황량한 들판.

야생화는 다 지고....^^

 


 

 


 Soda Lake는

넓은 평원에 물이 빠져 나가는 곳도 없고

물이 들어오는 곳도 없다고한다.


그래서 겨울부터 봄까지 비가 오면 이렇게 물이 차게 되고,

그러다가 여름이 되면 물이 말라버리는 Dry Lake 가 되어 버리는데

저렇게 하얀 소금만 남아 있는다.

 

 


 

 

카리조 평원을 길게 가로지르는 Soda Lake Road의 모습.

이미 야생화는 다 졌다.

그래도 갈색밭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황량한 아름다움.

꽃이 필 때도 좋겠지만,

이렇게 꽃이 진 후에도

그 나름의 이야기가 있으니까.


 

뜨거운 햇살아래

정적과

고요와

침묵만이 감도는 이곳.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온전히 자연과 하나로 만나지는 순간이었다.


간간이 뜨거운 바람이 휘익 살갗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것도 좋았다.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릴 거야

 


 


 

 

                   

꽃잎 되어서 날아가버린다

                    참을 수 없게 아득하고 헛된 일이지만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을

                    지척의 자로만 재고 살 건가

                    가끔 바람 부는 쪽으로 귀기울이면

                    착한 당신, 피곤해져도 잊지 마

                    아득하게 멀리서 오는 바람의 말을

 

                           바람의 말  /  마 종기

 

 


 

 


이른 봄에 방대한 야생화 무리를 볼 수 있는 것 외에

캐리조 평원이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는

캘리포니아의 샌 안드레아스 단층(San Andres Fault)이 이곳을 지나기 때문이다.

 


 


 

 LA와 캘리포니아 지역에

지진을 유발시키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카리조 평원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이곳은 생태학적 뿐만 아니라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곳이다.

 

 



 

 

길 위로 다시 달리는데 저 만치 무언가 보였다.

우~앗~~

심봤다!

겨우 이 부근에서 야생화의 끝물을 조금이라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2015 년 3월 29(일)

여행 다섯쨋날

캘리포니아의 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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