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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하나 - 또다시 보게 된 General Sherman
04/28/2017 04:04 댓글(4)   |  추천(14)







수녀고모는 서울에 있는 수도원에서 살고 있는

남편의 막내 여동생인데

열흘 간의 휴가를 받고 잠시 이곳에 오게 되었다.

처음부터 수녀고모는 우리집에서만 조용히 쉬고 있다가

미국을 떠나기전에

시카고에 가서 조카들(나의 세 아이들)을 보고 서울로 돌아가면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내 마음은 그게 아니었다.

세속에서 사는 사람도 아니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곧이어 수도원으로 들어가

일생을 예수님께 봉헌하고 수도원에 사시는 분이

미국에까지 다시 오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기때문에

이왕 온 김에 내가 그 동안 여행 다녔던 곳 중에서 그래도 좋은곳이다 싶은곳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턱없이 시간이 모자라서

나름 열심히 생각을하고 또 구상하여 여행일정을 잡았다.


 천혜의 축복을 받은 캘리포니아의 좋은 날씨와

그에 따른 여러 면을 보여드리고

미국의 3대 캐년이라 일컬어지는곳을 돌아보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20 여 년 만에 해후하는 수녀고모와의 여행일정을 계획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출발은 도착하는 그 이튿날부터 곧 바로 시작하고

아침 일찍 기상하여 호텔을 출발하여

그 날의 여행 할 곳을 둘러 본 다음에

다음 목적지까지는 저녁 늦지 않게 도착하는것으로 하여

행선지 7군데에 호텔 예약을 하고, 시카고행 비행기표까지 예약하였다.


문제는 여행 일정의 거리가 약 2,500 마일이고

이것을 8일 동안 달려야하는데

운전은 나 혼자서만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여행에 차질만 생기지 않으면 다행이겠다는 마음이 더 컸다.

왜냐하면,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밤 비행기로 시카고로 가야하는 빡빡한 일정이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모든 여행일정을 수녀님 오시기 두 달 전에 마무리하고

수녀님이 오실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수녀고모가 피닠스 스카이하버공항에 도착하였는데,

웬걸,이렇게 좋은날씨에 목을 칭칭 감고

마스크까지 쓰고 공항에 나타났다.

감기에 걸린것이다!


수녀고모는 하루 세 번씩 여행 끝날때까지 서울에서 처방 받아온 감기약을 먹어야 했으며,

설상가상으로 나는 여행 떠나기 나흘 전 부터 때아니게 갖게 된 사랑니의 진통으로

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진통제와 마이신을 먹어가며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20 여 년만에 만난 우리는

이내 마음 문이 열려 다정한 친구처럼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얼마나 아름다운 힐링여행을 하였는지,

 얼마나 많은 인생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

 얼마나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이 여행기를 읽어 나갈 그대는 느끼게 될 것이다.


암튼,

수녀고모가 이곳에 도착한 다음 날인 3월 25일 아침 일찍 집을 출발하여

캘리포니아의 엘에이 한인타운에 도착하니 오후 2시경이었다.

두어군데 한인 마트에 들려 필요한것들을 사고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첫 날 숙소가있는 Visalia에 밤 9시경 도착하였다.


내일 아침에는 여행의 첫 일정으로 세쿼이아 국립공원 숲 속으로 가서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를 볼 예정이다.



2015년 3월 25일(수)

여행 첫 날에

캘리포니아의 Visali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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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아래 자락에 있는 카위아호수LakeKaweah부터

세쿼이아 국립공원으로 들어 오기 전까지 약 한시간 정도를

산 속을 굽이굽이 운전하고 올라가는동안

좌우로 펼쳐지는 절경에 수녀고모는 환성을 지른다.


세쿼이아 국립공원의 젖줄인 카위아강KaweahRiver 줄기이다.

산의 사방은 봄기운이 완연한데

저 높이 서 있는 산의 정상은 아직도 눈이 쌓여있다.







Foothills Visitor Center에 잠시 들려 내부를 돌아보고

입구 게시판에 있는 지도를 보면서

수녀고모에게 오늘의 일정을 설명하였다.






General Sherman Tree Trail을 걷기 전,

화장실을 다녀 오는 사이에

시차적응을 하지 못하여 졸고 있는 수녀고모님.

이틀만 고생하세요….점점 괜찮아질꺼에요…






감기로

마스크와 목도리로 중무장한 수녀고모님.







작년 9월 중순에도 이 앞에서서 나무를 보며 감탄을 했었지.

여전히 변함없이 위용을 자랑하고있는 General Sherman!

세계에서 제일 부피가 큰나무이다.


General Sherman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길....^^

https://www.nps.gov/seki/learn/nature/sherman.htm








죽어서도 말하고 있는 이 세쿼이아나무는

수령이 2,210살 이라고한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곳에서 자라고 있었는데

1950년에 쓰러져서 그 중 일부를 잘라 이곳에 전시하고있다.






나무앞에 있는 설명서를 읽어 보면

이 나무는 살아있는 동안에 80번의 화재를 당했다고하며

나무의 나이테와 그 옆으로 그어져 있는 선들이

화재때 생긴것들이라고 쓰여있었다.







세쿼이아나무들이 울창한 트레일을

수녀고모와 어깨를 나란히하고 걸었다.

아침햇살이 키 큰 쉐쿼이아나무들 틈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수녀고모의 어깨위로 따사로이 내려주었다.








2015년 3월 26일(목)

여행 둘쨋 날에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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