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 길에서 길을 묻다
  • 바람이 되어 (away)

어느 수의사가 말하는 이재명
11/23/2018 05:11 댓글(0)   |  추천(20)


며칠전 한번 건드리면 살아 돌아오기 힘들다는 정치인 이재명에 관한 이야기를 썼다. 

몇몇 반론 댓글이 있긴 했지만 욕설 댓글은 잠시 보였다 스스로 삭제될 만큼 별일없이 무사 생환했다. 

친구도 4명밖에 안 줄었다.


지지자라면 내 글이 많이 불편했을 텐데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넘어가 주셔서 감사하다. 

솔직히 내 딴에는 매우 정제하고 자제해 쓴 글이다. 이 지사에 대해 미련이 있어서가 아니다. 


나는 솔직히 이 지사를 내 마음에서 삭제한지 오래다. 심지어 아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글을 최대한 자제하며 쓴 그 이유는 백 퍼센트 그를 지지하는 분들 때문이다.


비록 나와 이 지사에 대한 호불호는 다르지만 그 분들은 나와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는 분들이라 생각하기에 최대한 마음 상하지 않게 쓰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래도 비판은 아프다.


이재명 지지자분들께서 내 글에 댓글로 또는 본인의 페북 담벼락에 몇 가지 반론의 글들을 올렸다. 

정치인 이재명 죽이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을 덮기 위한 모략이다. 

삼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이재명이다. 

쓰레기 적폐들은 그대로 인데 그에게만 성인군자를 요구하는가.

사실 이재명 지사와 관련해서 비판을 할 때 끊임없이 반복되어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오늘은 좀 직설적으로 이 글들을 비판하고자 한다. 

이재명 지지자분들에게는 좀 거북할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자.


1.정치인 이재명 죽이기다? 


지금 그에게 드리워진 의혹은 이재선씨 강제 입원건, 영화배우 김부선씨와의 관계, 

08__hkkim 계정 문제 등이다. 


이 사건들은 누군가가 정치인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사건들일 수 있는가? 

아니다. 


형 이재선씨와의 갈등은 시장당선이후 오랜 기간 지속된 가족간의 문제다. 

형의 어머니 폭행사건(?) 형수 쌍욕사건 등을 포함해 가족 간의 관계문제에서 유발되었다. 

결국 설사 그것이 백퍼센트 형의 잘못으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스스로 가족관계를 

관리하지 못한 결과의 산물이다.


김부선씨 건도 참으로 특이하다. 

이 지사 측 주장이 맞는다는 전제로 볼 때 김부선씨는 왜 감당하기 힘든 저런 일을 벌려나가는 것일까? 

그것을 통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무엇일까? 나는 그 점이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김부선씨 말을 뒷받침할 증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툼이 있는 사건이다. 

다만 이 사건 또한 평소 김부선씨와의 관계의 결과물이지 누군가가 조장한 사건이 아니다.


08__hkkim 계정 문제는 더욱 그렇다. 

이 트위터 계정주가 누구이건 간에 오랜 기간동안 정치인 이재명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던 사람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런 분이 이 지사 측 주장대로 부인 김혜경씨 전화번호, 

이메일(이 지사측 주장에 따르면 비서실 계정)을 도용했다는 이야기다. 


아니면 비서실의 누군가가 관여했다는 뜻이다. 

이 또한 누군가가 이재명 죽이기를 위해 만든 빅픽처인가? 


왜 하필 이재명 열혈지지자가 무려 2013년부터 오랜 기간 나중에 부인 김혜경씨를 모함할 

목적으로 이런 활동을 했을까? 


그렇다면 왜 이 지사 측은 자신이 이런 모함을 당하게 만든 이 계정주의 실체를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인가? 이것이 나의 의문이다. 


그리고 이 실제 계정주는 오랜 열혈지지자인데 이 지사를 이토록 큰 정치적 위기에 처하게 

만들어 놓고 왜 아직까지 숨어서 나타나질 않는가. 


리고 비서실과 관련되었다면 정치적 책임은 더욱 커지는데 왜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는 것인가. 모든 것이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과적으로 이 사건 또한 누군가가 이재명 지사를 죽이기 위해 만든 사건이 분명히 아니다.


물론 나는 이 모든 사건들을 모두 합리적 의심 수준에서 지켜볼 뿐이다. 

아직 명확한 스모킹 건은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이에 대해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고 있다. 

법의 판단을 믿고 지켜보려 한다. 

다만 이것이 이재명 죽이기의 일환이라는 주장은 동의하기 힘들다.


2.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을 덮기 위한 모략이다?


모두가 인정하듯 삼성은 언론과 정관계 모두에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자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자. 

정치인 이재명 사건이 발표되기 전에는 삼성의 부조리가 잘 기사화 되었는가? 아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이 지난 수개월동안 문제되고 있을 때 이 사건이 주요 뉴스로 나왔는가? 

당연히 아니다. 


즉 삼성 건이 기사화 되지 않는 건 삼성의 이런 언론 장악력의 결과물이지 정치인 이재명 건으로 

덮여서가 아니란 뜻이다. 안타깝지만 세상은 이 지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천동설보다 비과학적인 이야기다. 지나친 음모론은 오히려 반발심만 살 뿐이다. 

정말 삼바 이야기가 묻히길 원치 않는다면 깨시민들이 이 지사건과 별도로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면 된다.


3. 삼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이재명이다? 


삼성은 거대자본이다. 

그 자본은 사회 곳곳에 영향력을 미친다. 특히 권력층에 큰 영향을 준다. 

이런 거대 자본의 부조리와 맞서 힘있게 싸울 수 있는 자는 누구일까? 

목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일까? 그게 눈에는 띌지 모르나 솔직히 콧방귀도 안 뀐다. 


삼성이 무서워 할 자는 바로 대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다. 

그 지지는 단순히 선명성으로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중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과 지도력이다. 


정치인 이재명은 선명성은 있을지 모르지만 스스로 적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배타성이 강하다. 

그래서 비슷한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조차 지지를 받지 못한다. 

지지받지 못하는 정치인은 절대 저 거대권력에 맞서기 힘들다. 

삼성이 이재명을 가장 두려워한다는 건 어쩌면 열혈 지지자들만의 착각일 수 있다. 


그리고 정녕 삼성이 이재명을 가장 두렵게 만드는 길은 정치인 이재명이 대중의 적극적 지지를 

받도록 옆에서 돕는 일이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이 달라도 다 적대시하니 어떻게 대중적 지지를 

받는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


4. 우리를 대변해줄 정치인이 필요한 것이지 도덕군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얼핏 맞는 말이다. 하지만 틀렸다. 

우선 우린 도덕군자를 말한 것이 아니다. 정치인 이재명을 비판하는 수위가 도덕군자 수준인가? 

반복되어 나오는 이야기니 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그의 트윗 몇 가지 만 우선 훑어보자. 

자신에 대해 반대하는 트윗에 그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어서 화장실로 가셔서 대변기에 머릴 넣으세요^^’ 


‘아까는 성남에 구역질난다는 분이 있어서 화장실 대변기 안내해드렸는데 

이 분은 간질있으신가 본데 누가 정신병원 좀 소개해주세요^^; 


‘이유없이 성남 얘기만 들으면 “발작이 일어난다”고 하시고 욕설을 하시니 

그런 발작은 아주 위험한 정신병 증세일 수 있어요^^; 


‘수준 낮은 일베만 보시면 짝짝이 눈에 정신지체아 되는 수가 있어요 ㅋ’ 


‘가끔 강아지들이 사람 대접받기를 기다리는 이상한 상황을 접한다. 오늘도 강아지들이 많네. 

개소리 하면서 사람말로 알아듣고 사람 말로 대답하기를 기다리는 못된 강아지들..

이 멘션 보고 기분 나쁜 님들... 그대들이 곧 강아지니라^^ 


‘묻지는 말고 패야 되는거 아닐까요? 사람 무는 개는 미쳤으니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다음은 갈등을 벌이고 있는 형수에게 남긴 글이다. 


’형님은 정신질환이지만 형수는 정신병도 아닌 사람이 그러니..

집안 망치게 되었지만 그것도 운명이겠지요. 남편 죽은 다음에 정신 차릴려나 봅니다.‘ 


직접 말로 나온 그의 인품은 또 어떠했나? 

세월호 리본이 지겹다고 지나가며 말한 한 시민에게 그는 화를 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어머니같은 사람들이 나라를 망치는 거예요. 본인의 자식이 그런 일을 당할 날이 있을 겁니다.” 


철거민과의 마찰 때(철거민도 아니라 보상목적을 노린 사람들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치고)는 어떠했나?

 “경찰 불러 다 잡아넣으라니까. 다 체포해. 현행범들이니까. 폭행한 사람들 다 잡아. 직원들 다 잡아." 


장애인 단체 시장실 불법 점거 때는 이렇게 반응했다. 

“ 대화할 자세가 안 돼 있어요. 청내 질서유지가 왜 이 모양이야? 행정국장 어디 갔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당선 인터뷰에서도 그의 인성은 그대로 나타났다. 

“이것(SBS)도 인터뷰하다가 딴 얘기하면 그냥 끊어버리겠어. 예의가 없어. 안 해” 


욕설 건은 아예 꺼내지 않겠다. 


자 이상의 내용에서 우리가 이 지사를 비판하는 수준이 도덕군자 수준인가? 

물론 이 대부분이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상대한 것이다. 

그리고 나또한 그들의 의견에 대부분 동조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런 태도는 성인군자 도덕군자의 눈높이로 봐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인격이 덜 성숙한 꼰대 아저씨 수준처럼 느껴진다. 

저렴해도 너무 저렴하다. 나와 정치적 지향점이 비슷하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다.


지지자들 말대로 이런 것들이 큰 것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에 인품 품성 태도는 있으면 더 좋은 옵션이 아니라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다. 

기본이 안 되어 있는데 어떻게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는가. 

정치인의 인성은 그대로 그의 정치 방식에 반영된다. 그래서 매우 중요한 기본 요소다. 


국민을 정치적으로 대변할 정치인인이 자기 성정도 제대로 컨트롤 못하는 

인성을 가지고 있다는 건 큰 결격사유에 해당된다. 


왜 많은 깨시민들이 이 지사를 이토록 싫어하는 지를 한번 뼈저리게 생각해봐야 한다. 


나는 이 점을 누차 강조했다. 

그런데 열혈지지자들은 그게 뭐가 문제냐고 말한다. 

나라도 그랬겠다하며 스스로의 인품마저 하향평준화시킨다. 

그런 점은 좀 고쳐야 한다고 따끔하게 말하는 지지자를 아직 보지 못했다. 

뭐 끝까지 그렇게 느낀다면 정말 할 말이 없다. 


그렇다면 그 대신 여러 깨시민들로부터 그가 그만한 정치적 대우를 받는 것 또한 받아들여야 한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살아온 환경때문이라고도 한다. 정말 그런가? 

그런 환경에서 자라면 저런 인품을 가지는 것이 정당화 되는가. 

정치인 노무현과 문재인도 절대 유복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러한가?


만약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저런 품성을 가졌다면 나는 지금 그분들을 지지하기도 

어려웠을 것이고 존경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도 절대 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내가 적극 지지하지 않았지만 김근태 의장님이나 노회찬 의원님은 아직까지 깊이 존경한다. 

왜 그런 차이가 있는지를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지금처럼 그에게 정치적 위기의 상황이 생겼는데도 돕거나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이 

그다지 생기지 않는다. 


이것이 국민인 나의 잘못인가 정치인인 그의 잘못인가? 

지지자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적폐는 아직 건재하고 거대자본인 삼성은 막강하다. 

그런 가운데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은 사방에 향해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서슬 퍼런 칼이 아니다. 

뛰어난 선동가도 아니다. 

바로 국민을 아우를 수 있는 성품을 가진 지도자다. 

그 바탕위에 올바른 정치적 견해와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국민적 지지 속에 흔들림 없이 먼 길을 뚜벅뚜벅 갈 수 있다.


지난 역사나 세계정세를 보더라도 민주 진보의 성공은 결국 그런 힘에서 나온다. 

나는 차베스와 같은 정치인을 원치 않는다. 

세상을 선악이분법으로 양분해서 진보는 정의이자 선이며 보수는 악이라는 식의 스텐스를 거부한다.


솔직히 그는 진보 정치인이라기 보다 두테르테나 트럼프를 오히려 더 닮아 보인다. 

물론 그런 측면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 주변에 좋은 정치인이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그런 논란의 대상이 되는 분을 

나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지키고 지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가. 

그랬다가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을 때 생길 리스크는 어찌할 것인가. 

그 결과로 민주 진보진영을 쑥대밭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가. 나는 그 점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미 벌어진 일이다. 일정정도 본인이 자초한 일들이다. 

스스로 잘 현명하게 헤쳐 나가길 바란다. 내가 바라는 건 딱 거기까지다. 

자신의 정치적 안위를 위해 더 이상 민주진보진영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오늘 글이 너무 과격하다. 

이지사와 그 지지자분들이 세상이 너무 정치인 이재명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반응들을 하셔서 

좀 각오하고 썼다. 민주진보진영의 운명을 왜 그에게 모두 위탁하려는지 나는 참으로 답답하다. 

내 글로 인해 마음 상하는 점 있다면 정말 죄송하다.


출처:https://www.facebook.com/mouseland21/posts/2367862859921811


Big Basin Redwoods State Park

모셔온 글 카테고리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