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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는 소리
09/21/2018 10:09 댓글(0)   |  추천(22)

싱싱한 고래 한 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 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 살이 되면 아무 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도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세월이 가는 소리 / 오광수 

※ 덧붙이는 글....
60을 넘겨 7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보니 
세월이 짓누르는 무게가 힘겹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게 떠안겨진 세월, 
그 세월은 지울 수 없는 깊은 흔적을 남기고 
설핏 잠든 고요한 밤에도 거침없이 지나간다. 
짤막한 여운을 남긴 채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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